과일 선물세트 내부 포장재 종이 소재로 바꿔…연간 플라스틱 3.9톤 절감
물로 만든 아이스팩 도입 및 정육·생선 등 포장재 종이로 교체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부터 정육·생선·청과 등 주요 명절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다고 21일 밝혔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의 완충 패드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 소재’로 바꾼다. 올 설 명절 일부 과일 선물세트에 시범 도입했던 종이 소재의 고정재도 전체 과일 선물세트로 확대 적용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과일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완충 패드와 고정재를 종이 소재로 바꾸면 절감할 수 있는 플라스틱량만 연 3.9톤에 이른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9.1톤을 줄여 30년산 소나무 14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재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한다.

화학 성분이 포함된 기존 아이스팩 대신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으로 바꾼다. 일반폐기물로 분류되는 기존 아이스팩과 달리, 물 아이스팩은 내용물인 물을 비워낸 뒤 외부 포장재를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냉동 상품 비중이 높은 ‘생선 선물세트’에 우선 도입한 뒤, 내년 명절부터 정육 등 전체 신선식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육·생선 등 냉장 선물세트를 담는 배송 박스 역시 올 추석부터 일부 품목에 한해 기존 스티로폼 대신 ‘종이 상자’로 대체한다. 이번 추석에 총 10개 품목 3000개 세트에 우선 도입한 뒤, 내년 설 명절부터 200여 개 전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사과·배 등 과일을 감싸는 완충재, 멸치를 담는 그릇 등에도 기존 폴리프로필렌(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를 개발 중이다”며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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