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낮고 서비스 판매나 단순 노무직자의 월세↑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1980년 이후 주택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자신의 집에서 사는 '자가가구'는 1980년 58.6%에서 2010년 54.2%로 줄어들었다. 반면 월세 가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이 중·고졸 이하이거나 직업이 서비스판매나 단순노무직인 사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월세로 거주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주택·농림어업총조사 마이크로 자료 활용 논문’에 실린 논문에서 “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주택의 양적, 질적 측면은 개선됐으나 자가소유율은 큰 변동이 없고 전세와 월세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자가가구는 1980년 5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1990년 49.9%로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가 점차 회복돼 2005년 55.6%까지 상승한 후 2010년 다시 54.2%로 하락했다.

전세비중은 1980년 23.9% 수준에서 1995년에 29.7%까지 상승했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0년 21.7%가 됐다. 월세 비중은 1980년 15.5%에서 1985년에 19.8%까지 상승한 후 하락했다가 2005년 17.2%, 2010년 20.1%까지 상승했다.

박 연구위원은 “불안정한 점유형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낮은 교육수준, 이혼 등 결혼상태 변경, 불안정한 직업, 1인 가구와 같은 가족 외 가구형태 등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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