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현지은행 인수·합병 성공
9월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 예정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IBK기업은행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 합병 승인을 취득했다. 취임 이후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추진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 설립 최초로 해외은행 인수합병(M&A)을 성공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앞서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은행인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기업은행이 취득한 합병승인은 이들 은행의 인수승인을 받은 지 8개월만에 이뤄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승인에 이어 합병승인 역시 빠르게 이뤄졌다”며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 쌓은 역량을 인정 받아 현지에서도 중소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 합병을 통해 다음달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데스크와 외환전담부서 등을 신설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현재 보유 중인 30개의 영업망(아그리스은행 17개, 미트라니아가은행 13개)을 2023년까지 55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자 약 2000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는 국가다. 이번 승인으로 IBK아시아금융벨트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베트남 지점의 법인전환, 미얀마 진출 등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IBK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하고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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