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3를 개발한 기어박스소프트웨어의 스캇 케스터 아트 디렉터(왼쪽)와 앤소니 니콜슨 시니어 프로듀서(오른쪽). 사진=변인호 기자

“총기 종류만 10억여개다. 혼자서 플레이할 때도 끝내주지만 친구와 함께 즐기는 것에도 최적화된 게임이다. 게이머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는 소파에 앉아 친구와 함께 게임하는 것 아닐까.”

9월 13일로 예정된 ‘보더랜드’ 시리즈 최신작 ‘보더랜드3’ 출시를 앞두고 개발사 기어박스소프트웨어의 앤소니 니콜슨 시니어 프로듀서와 스캇 케스터 아트디렉터가 한국을 찾아 보더랜드3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K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FPS/RPG 보더랜드3 소개와 함께 시연회를 진행했다. 언리얼엔진4를 통해 개발된 보더랜드3는 오는 9월 13일 PC, PS4, Xbox One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보더랜드 시리즈는 일인칭총싸움게임(FPS)에 레벨, 아이템수집 등 RPG 요소를 가미한 ‘슈터-루터’ 장르의 대표적인 게임이다. 2K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000만장 이상 판매됐고, 게임성에 기상천외한 스토리가 가미된 세계관이 더해져 보더랜드 프랜차이즈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앤소니 니콜슨 프로듀서는 보더랜드3의 특징을 ▲다채로운 캐릭터와 당돌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몰입감을 주는 방대한 스토리 ▲‘칼립소 쌍둥이 같은 제정신이 아닌 근사한 적들 ▲상식을 벗어난 업계 최고의 슈팅 및 루팅, FPS/RPG 플레이 ▲친구와 함께할 때 가장 재미있도록 설계된 협동플레이와 소셜 기능 등 크게 네 가지로 요약했다.

보더랜드3의 세계관은 기존 보더랜드 시리즈에서 연결된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총을 쏘면서 약탈하고 전리품을 챙기는 서부극이다.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볼트헌터)도 출시 시점에 4종이 마련됐다. 유저는 4명의 볼트헌터 중 한 명이 돼 새로운 아군과 협력하면서 칼립소 쌍둥이를 저지하고 우주를 구하게 된다.

특히 2K와 기어박스는 ‘보더랜드3가 친구와 함께할 때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캇 캐스터 디렉터는 “보더랜드3는 2인 화면분할 협동플레이 및 4인 온라인 협동플레이를 지원해 혼자 플레이할 때도 끝내주지만 친구와 함께 즐기는 것에도 최적화된 게임”이라며 “모든 플랫폼에서 4인 온라인 협동모드를 지원하고, 콘솔에서는 2인 화면분할 협동모드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협동플레이를 위해 스킬 레벨에 상관없이 레벨 동기화 기능도 추가되고, 전리품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생성된다. 함께 플레이하는 유저들 모두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는데, 각자의 레벨에 맞게 조율된 전리품이 나온다.

마이크 없는 콘솔 환경에서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최신 핑 시스템을 추가하고 주요 지점을 맵과 미니맵에 모두 표시했다. 더불어 우편함 시스템·자판기·현상금 게시판 등 친구와 같이 플레이하지 않을 때도 연락할 수 있는 소셜 기능도 추가됐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10억여종의 무기 등의 다양성도 보더랜드3의 특징이다. 치즈 버거를 쏘는 샷건이나 다리가 달려서 돌아다니는 총도 있고, 탄환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처럼 적을 향해 날아가는 총도 있다.

스캇 캐스터 디렉터는 “보더랜드3에는 말 그대로 10억개가 넘는 종류의 총이 존재하는데, 제조사별 무기를 이용해 고유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며 “수류탄과 방패에도 동일 수준의 다양성을 부여했고 새로운 차량에도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앤소니 니콜슨 프로듀서는 “보더랜드 커뮤니티는 저희의 원동력이며 새로운 보더랜드 팬이 늘어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에 한글화를 하면서 한국어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추가할 때 게이머들이 보더랜드만의 B급 감성 유머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2K는 보더랜드3에서 다른 플랫폼이 함께 플레이하는 ‘크로스플레이’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려 중이지만, 현재까지 발표할만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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