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만든 대물림”…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 최고치
“규제가 만든 대물림”…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 최고치
  • 배수람 기자
  • 승인 2019.08.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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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증여건수 9825건, 2006년 집계 이후 가장 높아
안양시 아파트 증여 153건, 전년比 364%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펼치는 가운데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아파트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건수는 9826건이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안양시의 아파트 증여가 가장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153건에 불과했던 증여건수는 불과 1년 만에 710건으로 전년 대비 364%나 늘었다.

수원시의 지난해 증여 거래량은 394건 정도지만 올 상반기에는 1253건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뛰었다. 하남시도 같은 기준 355건에서 207% 상승한 1090건이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증여가 급등한 것에 대해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실제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안양시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1861만7000원이지만 지난달에는 195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07% 상승했다.

수원시도 같은 기준 평당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1318만6000원에서 올해 2.55% 오른 135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하남시는 1612만6000원에서 1748만7000원으로 8.44%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규제로 급매물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파트 증여가 증가한 것은 아파트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며 “증여로 인해 아파트 가격 조정도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사진=경제만랩
사진=경제만랩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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