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 상반기 순이익 100억원
프놈펜상업은행 인수했던 2016년보다 실적 3배 이상 증가

프놈펜상업은행. 사진=JB금융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올해 상반기 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반기 순이익 최초로 100억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은행은 2016년 8월 프놈펜상업은행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인수 당시, 첫해 하반기 당기순이익은 30억원에 불과했으나 3년 만에 실적이 3배 이상 증가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신남방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프놈펜 상업은행의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은 94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총대출과 총수신도 각각 6867억원과 7372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동기보다 32.5%, 1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2.7% 증가한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4.81%로 지난해 동기보다 57bp 상승했다.

JB금융에 따르면 이러한 성과는 차별화된 현지 마케팅 정책과 디지털금융 서비스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프놈펜상업은행의 전체 영업점 19곳은 약 300여명의 현지인 직원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 상담시스템으로 현지 자산가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현지 모바일 채널을 개발하고 기업금융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 6월 세계은행(World Bank)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와 앞으로 5년간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대출 3000만 달러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면서 현지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캄보디아 중앙은행의 이자율 상한제한과 업권 내 경쟁 과다로 소매금융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고객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순이익 100억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기존 영업망을 발판삼아 보다 다양한 채널을 구축,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