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 김투자 씨의 주주 되기
MTS 깔고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계좌개설

최근 국내 증시가 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며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사진은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해 신분증 본인인증을 진행하는 모습.사진=파이낸셜투데이

최근 TV와 인터넷의 메인 뉴스를 장식하는 내용은 ‘증시’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슈 등으로 국내 증시가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투자자도 많지만 오히려 망설이던 주식 투자에 관심이 생기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당연한 수순으로 ‘저점매수 기회’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 ‘주알못’의 주식 도전기…수수료 비교로 증권사 선택

김투자씨(가명)도 시장이 급락하면서 ‘저점매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금리도 낮아져 은행 예·적금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김투자씨의 주식 입문을 부추겼다. 막연한 관심이 생겼으나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인 김투자씨는 주식거래 계좌부터 개설하기로 결심했다.

시중에는 50여개의 국내외 증권사가 존재한다. 김투자씨는 ‘거래 수수료’를 비교해보고 저렴한 곳을 선택하기로 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로 수수료 이벤트를 대거 펼치고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짧게는 몇 개월부터 길게는 평생까지 무료 수수료를 제공한다.

수수료 비교를 마친 김투자씨는 ‘평생 수수료 무료’인 한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사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 간편하게 거래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다. 키움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계좌개설을 위한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하지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주식거래용 앱에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 언제 어디서나 15분 만에 계좌 개설…주주될 준비 완료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기 위한 첫 관문은 ‘본인확인’ 단계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휴대폰 또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투자 씨는 휴대폰인증을 선택했고 카메라로 신분증을 찍어 전송했다.

모든 본인인증 단계를 마치고 나면 계좌 종류를 선택한다. 주식 거래가 가능한 종합 계좌와 입출금(CMA) 계좌를 한 번에 개설하는 ‘종합+투신CMA’과 주식·채권·ELS·펀드 거래가 가능한 ‘종합’, 펀드·CMA 거래가 가능한 ‘투신CMA’, 선물옵션 거래가 가능한 ‘선물옵션’ 등이 있다.

증권사 MTS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삼성증권 MTS ‘mPOP’에서 계좌 개설을 진행하는 화면(왼쪽)과 종목 매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파이낸셜투데이

계좌 종류를 선택한 투자 씨는 계좌에서 사용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했다. 이후 타 금융기관 본인계좌 확인 단계를 거치면 비대면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앱 설치 후 최종 완료까지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투자씨는 로그인할 때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지문인식 또는 간편 비밀 그리고 간편 로그인 방법도 설정 가능 지문이나 간편 비밀번호를 등록했다.

◆ 낯선 주식 첫 화면, 시장가·지정가로 주식 매수하기

계좌 개설을 완료했다면 주주가 되기 위한 과정은 간단하다. MTS 앱에 접속 후 로그인을 하고 원하는 종목을 선택한 뒤 매수 버튼을 누르면 주주가 될 수 있다. 김투자씨는 계좌 개설을 마치고 예수금을 넣었다. 예수금이란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입금한 금액이다. 주식 매매 결제 대금으로 사용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이어 평소 관심있던 A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주문창을 켰다. 매수란 주식을 사는 행동이고 매도는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투자씨가 창을 켠 현재 A 종목은 1주당 735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김투자씨는 시장가로 A 종목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장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 30분에 마감한다.

김투자씨가 매수 단계에서 선택한 ‘시장가’는 매매하려는 종목과 수량은 지정하지만 가격은 지정하지 않는 방식이다.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형성되는 가격으로 매매를 체결한다. 즉시 매수가 가능해 급하게 매수·매도를 할 경우에 이용한다. 반대로 지정가는 매매하려는 종목의 수량과 단가를 설정하고 해당 종목의 가격이 지정 주가에 도달하면 매수하게 된다.

매수가 체결됐다는 알림을 확인한 투자 씨는 A종목의 주주가 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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