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韓·日 무역갈등, 분양가상한제 등 수요자 움직임 둔화
서울, 역세권 입지 및 신축·준신축, 저평가 단지 위주 상승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중, 한·일 무역갈등 등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과 분양가상한제 발표 예정 등으로 관망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이 이달 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대전 0.26% ▲전남 0.04% ▲서울 0.03% 지역은 상승, ▲경기 0.00% 보합, ▲강원 –0.26% ▲경남 –0.19% ▲충북 –0.11% ▲세종 –0.10% ▲경북 –0.09% ▲전북 –0.09% ▲부산 –0.09% 등은 떨어졌다.

서울(0.03%)은 학교 인근이나 역세권 등 입지에 따른 수요와 선호도가 높은 신축·준신축 및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부 지역 단지 수요로 전주(0.02%)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 14개구(0.03%)에서는 공덕오거리 및 초등학교 인근 수요로 마포구가 0.05% 올랐고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이 작용한 용산구도 0.04% 상승했다. 청량리역세권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동대문구 0.04%, 뉴타운 등 신축 대단지 수요가 영향을 미친 서대문구도 0.04% 각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11개구(0.03%)도 오름세를 이었다. 서초(0.06%)·강남(0.05%)·송파구(0.04%) 등 강남4구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였으나 일부 상승폭 낮았던 단지와 선호도 높은 신축·준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영등포(0.02%)·동작구(0.02%)는 신축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재건축 단지 등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반적 상승폭 축소, 구로구(0.03%)는 신도림역세권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전주(-0.10%)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0.06%로 나타났다. 중구(0.04%)·서구(0.01%)는 상승·하락이 혼재한 가운데 일부 단지 급매물이 소진, 저평가된 단지 수요로 상승했으나, 미추홀구(-0.14%)·계양구(-0.13%)는 휴가철 비수기와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경기도(0.00%)는 서울 접근성과 신규 입주물량, 개발호재, 노후정도에 따라 지역·단지별로 차이를 보이며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과천시(0.30%)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용인시 처인구(0.20%)는 산업단지 조성, 신대지구 개발 기대감, 용인시 수지구(0.17%)는 성복역 롯데몰 완공 예정 등으로 올랐지만 안성(-0.20%)·파주(-0.14%)·고양시(-0.12%) 등은 수급불균형으로 떨어졌다.

이어 5대 광역시는 전주 보합(0.00%)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고 세종시는 전주(-0.10%)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8개도는 지난주 –0.11%에서 하락폭이 확대된 –0.12%로 조사됐다.

한편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 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감정원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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