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생활 속 공간을 더해주다”…도심 속 나만의 저장 공간 ‘더스토리지’
[르포] “생활 속 공간을 더해주다”…도심 속 나만의 저장 공간 ‘더스토리지’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9.08.08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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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주차장, 쾌적한 환경, 가격까지 경쟁력 多
이용시간 아쉽지만… 효율적인 공간 사용 가능
더스토리지 입구. 사진=홍세미 기자
더스토리지 외경. 사진=홍세미 기자

“일상 속 당신의 공간을 빌려 드립니다.”

이제는 집과 회사 근처에서도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 개인창고서비스 ‘더스토리지’를 홈플러스 일산점에 열었다. 이는 도심 외각에서만 운영되던 개인창고서비스를 도심 한 가운데 도입한 첫 사례다. 더스토리지는 1인가구 증가, 미니멀라이프 확산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나온 짐 보관 서비스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지난 1일 ‘더스토리지’에 방문했다. 짐 보관 서비스라 해서 지하철 역사나 쇼핑몰 등의 무인보관함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50평 남짓한 공간에 마련된 53개의 ‘공간’은 생각보다 넉넉했고, 쾌적했다.

겉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 주변이 통유리로 돼있어 매장의 환한 조명이 들어와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받았다. 적정온도가 유지되고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내 짐이 보관될 수 있다.

짐 보관 서비스는 주로 대형 짐들을 보관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과의 인접성보다는 큰 짐을 옮길 수 있는 크고 넓은 주차장이 필요하다. 주차장 바로 아래, 무빙워크 바로 앞이라는 더스토리지의 위치는 고객이 매장 내 있는 핸드카트를 이용해 큰 짐을 옮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더스토리지는 오피스와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하고있어 부득이하게 짐을 둘 곳이 필요한 직장인, 가정 모두에게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한다. 이사·전근을 가는 경우, 계절의류·캠핑도구 등 부피가 커 보관하기에 부담스러운 경우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보관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스토리지는 유용한 공간제공 서비스다.

안내에 따라 더스토리지 맞은편 가전 계산대로 향했다. 원하는 칸과 기간을 정해 결제를 하고 지문을 등록하면 나의 공간을 부여받는다.

더스토리지는 셀프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계자는 “50평 남짓한 공간에 CCTV만 십여 개 설치돼 있고, 사각지대가 전혀 없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무인 시스템이지만 안심하고 짐을 맡길 수 있는 환경이다.

더스토리지 내·외부. 사진=홍세미 기자
더스토리지 외부 전경(왼쪽)과 내부 모습. 사진=홍세미 기자

이제 부여받은 공간에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그 공간은 ‘나만의 공간’이 된다.

각 공간은 Small 24개, Medium 21개, Large 8개로 구성돼있다. L 사이즈는 냉장고가 들어가도 넉넉한 공간이다. 물론 모든 품목이 보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금 및 유가증권, 동·식물 및 휘발성 폭발물, 취급불가 약물, 보석류등의 고가품, 악취 및 부패되는 물품 등은 보관이 불가능하다. 규정에서 벗어난 물품을 보관했을 때 책임은 일체 당사자에게 있다.

더스토리지는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보관료는 한달에 S, M, L 각각 5만9000원, 8만9000원, 13만9000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더스토리지는 홈플러스 매장 안에서 운영되므로 별도의 임대료가 발생하지 않아 동종업계 통상적인 가격보다 10% 저렴하게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3·6·9개월 장기고객이라면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더스토리지는 복수의 사람들이 한 공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처음 지문을 등록할 때, 공유자의 지문을 같이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공유자 개인은 각자 원하는 시간대에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가정, 법인 또는 회사 동료들이 한 공간을 구매해 함께 사용한다면 요금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더스토리지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다. 홈플러스 매장 내 위치하고 있어 운영시간에 제약을 받는다. 또 마트라는 특성상 점포 의무휴업일인 2·4째주 수요일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짐 보관서비스가 통상적으로 24시간 동안 운영하지는 않지만, 더스토리지가 접근성을 높인 만큼 이용시간 제약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 더스토리지의 이용고객은 운영시간을 고려해 사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운영시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공간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더스토리지 만의 경쟁력이다. 집·회사 외에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고 싶은 고객들에게는 더스토리지가 최적의 서비스가 될 것이다.

홈플러스는 일산점을 시작으로 수도권 및 대도시 점포에 더스토리지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홍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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