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돋보기] 이용배 매직…존재감 키우는 현대차증권
[증권사 돋보기] 이용배 매직…존재감 키우는 현대차증권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9.08.0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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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출신 재무통, 2017년 취임 후 ‘현대차’ 브랜드 전면
‘IB 중심’ 체질 개선 주효…상반기 실적, 작년 연간 실적 넘어
사진=현대차증권
사진=현대차증권

취임 3년 차를 맞은 이용배 매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업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 취임 후 되찾은 ‘현대’…IB 부문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

이용배 사장은 2017년 1월 당시 HMC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현대차 경영관리실장과 경영기획담당 등 그룹 내 기획 및 재경 부문을 거친 ‘재무통’으로 HMC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으로 옮겨온 뒤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 사장 취임 전 HMC투자증권의 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지난해 말(682억원) 대비 22.6% 감소했다. 순이익도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504억원) 대비 20.99% 줄어들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이 사장이 변하는 금융환경 하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처 능력을 강화해 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해줄 것을 기대했다.

이 사장은 두 차례의 사명 변경을 통해 이미지 변화에 나섰다. 취임 첫해 이 사장은 ‘현대차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0년 만에 ‘현대’ 이름을 되찾은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 브랜드 후광효과에 따른 인지도 상승과 재도약의 기회 마련을 기대했다.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3월 현대차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투자증권’이 상기시키는 특정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정통 증권사로서의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한 사명 변경이었다.

사업 영역별로는 IB 부문 강화에 무게를 뒀다. IB 신사업 진출을 위해 외부 인력을 영입하고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센스 획득에 성공했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해 기업금융을 강화해나갔다.

긍정적인 변화는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사장 취임 첫해인 201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46% 오른 6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6.18% 오른 502억원으로 집계됐다.

◆ 상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 기대 키우는 현대차證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사진=현대차증권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사진=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376억원) 대비 84.4% 증가했다. 반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81억원)을 넘긴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274억원) 대비 85.2% 증가한 50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506억원)을 넘겼다.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에는 이 사장의 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대형사 대비 작은 규모의 자본력을 갖고 있지만 해외부동산·IPO(기업공개)·지분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PI(자기자본투자)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매각 완료한 동탄센터포인트몰 매각 수익과 신한알파리츠 투자 효과가 최대 실적을 이끌었고 독일풍력발전, 룩셈부르크 오피스 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이 주식·채권 등 전통적 자산뿐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갔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취임 당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자기자본대비 우발채무비중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지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55.2%로 이 사장 취임 직전인 2016년 12월 말 97.71%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완화됐다. 우발채무액이 가장 높았던 2015년 3월 180.37%(1조2407억원) 대비로는 무려 125%(7625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리스크요인을 줄여갈 수 있었던 이유는 강화된 리스크관리 체계 덕분이다”고 설명했다. 사전점검 차원에서 검토 중인 모든 현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국내·외 현장을 최소 3~4회 이상 방문하면서 사업 시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다각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특히 국내 현장의 경우 필요한 사안에 따라 투자종결 시 까지 수 십 차례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하며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리스크 위원회를 통해 전수조사 결과 및 관련 리스크 요인을 꾸준히 점검한다.

진행 중인 모든 딜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했다. 월별로 사후관리 보고 대상을 진행하고 특별한 사후관리 포지션이 있는 주요 딜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Call Report를 시행한다. Call Report는 해당 딜에 대한 사업진행 현황 및 주요 리스크 요인을 깊이 있게 점검하는 절차다.

해당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경영방침인 ‘수익원 다각화 및 정도경영을 통한 성장기조 정착’에 맞춰 설정한 목표를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하반기 계획을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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