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IP 기반 키즈카페·MD·애니메이션 등 사업 다각화
“설립 4년 만에 종합 콘텐츠 IP 미디어 기업 성과 이뤄”

6일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가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파이낸셜투데이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 기업에 도전장을 낸 캐리소프트가 ‘아시아의 디즈니’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6일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입성을 통한 제2 도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도 시청자들에게 직접 배달해주지 못하면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애초부터 미디어 기업을 지향했다”며 “유튜브에서 출발해 TV, IPTV,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해 스마트폰과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직접 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키즈앤패밀리 콘텐츠 사업을 시작해 4년여 만에 전 세계 2억7000만명 이상의 충성도 높은 구독자 및 시청자를 확보했다.

이후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키즈카페·머천다이징·라이선싱·교육(콘텐츠/미디어) 등과 자체 브랜드 ‘캐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음원 사업 등을 추진했다.

박 대표는 “캐리소프트는 캐리로 통칭되는 키즈앤패밀리 콘텐츠, 캐릭터 IP와 캐리TV라는 미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불과 4년여 만에 기존에 없던 종합 콘텐츠 IP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캐리소프트는 국내 사업모델 다각화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및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6년 중국 최대 플랫폼 Youku에 콘텐츠 공급을 시작으로 중국 5대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과 3대 통신사에 캐리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며 중국 내 미디어 기반을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미국 등에도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자체 콘텐츠 생산 시스템 및 다양한 기술 노하우 보유가 국내외 콘텐츠 미디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모션캡쳐기술, 실시간 생방송 기술, AR인터랙션 및 인터페이스 개발 등을 기반으로 자체 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 OSMU 시스템을 구축했다.

콘텐츠 IP를 차별화한 것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사람(어린이, 가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고 연기자(사람)와 캐릭터를 일체화를 통해 ‘사람에 대한 인기’와 ‘캐릭터 대중성’을 동시에 얻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향후 캐리소프트는 패밀리 시장을 타깃으로 여행, 호텔, 리조트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기획·제공하는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강력한 IP와 이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강력한 프로덕션, 배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은 디즈니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디즈니를 끊임없이 벤치마킹하면서 성공요인을 체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향후 몇 년 안에 디즈니의 대항마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118만주를 공모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2~13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중 상장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2900~1만61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52억~190억원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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