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퇴직연금 순증금액 ‘8872’억원
퇴직연금 적립금 13조5000억원 돌파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외경. 사진=연합뉴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지난해 말 대비 7.0% 성장하며 성장률 부문에서 은행권 내 1위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이번 상반기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순증금액 887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6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 13조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증권, 보험을 포함한 그룹 기준으로도 상반기 퇴직연금 순증금액은 9082억원으로 금융그룹 중 1위를 달성했다.

하나은행의 이러한 성장은 연금영업에 집중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은행권 최초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지난 6월 연금사업본부를 연금사업단으로 격상하며 적극적인 연금영업에 나섰다.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역시 지난달 연금사업팀을 독립부서로 격상해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그룹 내 관계사가 원활한 협업을 이룰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연금손님 자산관리센터를 통해 1:1로 손님 맞춤형 퇴직연금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금리 신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수수료도 인하했다. 확정기여형(DC) 자산관리 수수료율을 일괄적으로 0.20%인하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50% 인하했다. 지난 6월 청년가입 손님에겐 최대 85%, 연금 수령 손님에겐 최대 95%까지 IRP수수료를 인하했다.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IRP수수료를 면제하고 표준형 DC의 운용관리수수료율을 0.10%로 일괄 적용하는 등의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도 추진 중이다.

퇴직연금 손님 편의를 위해 지난 6월에는 퇴직연금 고객 전용 플랫폼 ‘하나연금통합포털’을 오픈하기도 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연금의 신규 가입 및 상품 변경 업무 처리 등이 가능하다.

차주필 하나은행 연금사업단장은 “연금상품은 손님과 15년 이상을 함께하는 초장기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손님들의 노후자산을 책임지는 연금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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