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케이뱅크에 ‘1000억원’ 이상 투자 가능성 ‘솔솔’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뱅크에 DGB금융지주가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DGB금융의 자회사인 DGB캐피탈이 케이뱅크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이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KT의 대주주적격성심사 중단으로 59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이 틀어지자 일부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주요주주들이 412억원 규모의 브릿지증자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결국 276억원 규모의 증자에 그쳤다.

케이뱅크가 대규모 증자에 나설 수 있는 신규투자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최근 DGB금융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DGB금융의 DGB캐피탈은 우리은행과 함께 케이뱅크 주주 중 유일한 금융조력자로 분류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증자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케이뱅크와 DGB금융 사이에선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케이뱅크 자본 규모는 5051억원으로 자본 규모가 1조3000억원인 카카오뱅크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DGB금융의 투자가 확실시 된다면 케이뱅크 자본 규모는 6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정상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다. 또한 신규투자자를 유치하거나 KT의 대주주적격성심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다. 투자와 관련해 주주들 사이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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