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푸드코트 콘셉트의 편의점이 등장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배달서비스 등 편의점 음식 섭취가 나날이 간편해지는 가운데 영양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5일 다양한 먹거리를 구비한 점포 ‘푸드드림’을 오픈했습니다. 해당 매장은 국수·우동, 핫도그, 어묵 등의 즉석식품과 신선식품, 음료 및 와인코너 등을 구비했는데요. 편의점 먹거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내·외부에 15석의 휴게공간도 함께 갖췄습니다.

편의점 대표주자 CU와 GS25는 배달서비스를 제공합니다. 4월 말 업계 최초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CU는 25일부터 배달 가능 점포를 2배 확장해 2000곳으로 늘렸는데요. 이에 질세라 미니스톱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통해 치킨 등의 편의점 음식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요기요 편의점 카테고리에 입점한 업체는 CU와 GS25, 미니스톱입니다.

이처럼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이유는 물가 상승 여파 및 1~2인가구 증가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1인분에 맞는 소용량 제품을 다양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CU에 따르면 배달서비스 도입 초기인 4월 말에 비해 지난달 서비스 건수는 약 8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잘 팔리는 상품은 안주류와 냉장 즉석식·간편식, 컵라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편의점 음식 섭취가 간편해진 만큼 일각에서는 이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인데요.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5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은 평균 1334㎎로 집계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평균 나트륨 권장 섭취량 2000㎎의 6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나트륨 과다섭취가 위험한 이유는 고혈압과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식약처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의 식재료가 적게 들어있는 도시락을 선택하고, 소스류는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해 찍어 먹거나 입맛에 따라 조금씩 뿌려 먹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도시락 섭취 시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과 어묵탕과 같은 국물류와 함께 먹는 것보다 물 또는 차와 함께 섭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GS25와 세븐일레븐 등은 저염 샐러드 도시락을 확대하거나 고급 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도시락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만들어진 서비스. 간편하다는 이유로 매 끼니 편의점 음식을 섭취할 시 건강에 ‘적색등’이 켜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 나트륨 함량을 체크하는 등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세븐일레븐, CU, 요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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