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보금자리론·적격대출 감소 여파로 MBS 13.3% 감소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현황.표=금융감독원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 여파로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ABS 발행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발행총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1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했다. 2017년 상반기 3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24조1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또다시 감소한 것이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전년 동기(12조원) 대비 13,3%(1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증권·여신전문 등 금융회사는 부실채권(NPL),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7조2000억원을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전년 동기보다 17.6% 줄어든 1조4000억원을 발행했고 여전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4조6000억원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1조2000억원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2조8000억원 감소한 3조9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대출채권 기초 ABS가 감소하고 매출채권 기초 ABS 및 회사채 기초 P-CBO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18.5% 감소한 11조9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1.2% 증가한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원) 대비 34.0% 줄었다. 이는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이 감소하고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이 ABS 미발행된 영향을 받았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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