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투자證 12년 증권사 상장…중견 증권사 도약 ‘초읽기’
코리아에셋투자證 12년 증권사 상장…중견 증권사 도약 ‘초읽기’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9.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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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하반기 상장 여부 주목
황영기 영입하고 만반의 준비…안정적인 수익 ‘강점’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사진=코리아에셋투자증권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사진=코리아에셋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업계 불황기에도 당당히 상장 출사표를 내며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신영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예비심사를 무난히 통과한다면 3분기 중에도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일 코스닥 상장이 현실화되면 이베스트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이다.

◆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상장 자신감…원인은 ‘안정적 실적’

업계에서는 이번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두고 의아함을 제기하는 시선이 많았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본 수출 규제 등 국내 경제의 대내외조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상장을 철회한 기업이 줄이었다. 최초의 조 단위 공모 리츠로 주목을 받았던 홈플러스 리츠가 상장을 자진 철회했고 IPO 대어로 꼽히던 바디프랜드, 이랜드리테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상장을 철회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상장을 망설이는 눈치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함께 상장을 추진하던 IBK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연내 중 상장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악화된 시장 상황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 증권업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상장 의지를 굽히지 않은 이유로는 안정적인 실적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0년 설립된 코리아RB증권이 전신으로 2012년에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2013년 기동호 사장이 최고 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기 사장은 한일은행, 동화은행을 거쳐 하나은행에서 지점장을 거쳐 증권사로 자리를 옮겼다. 부국증권 IB 사업본부 본부장과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IB 부문의 경력을 쌓았다.

기 사장 취임 이후 실적은 빠르게 안정되기 시작했다.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인수 직전인 2011년 사업연도(2011년 4월 1일~2012년 3월 31일)에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2014년 사업연도 15억원 ▲2015년 사업연도 98억원 ▲2016년 사업연도 100억원 ▲2017년 사업연도 61억원 ▲2018년 사업연도 56억원 등 흑자로 전환된 이후 안정권에 진입했다.

◆ IB 집중·업계 최고 수준 ROE·황영기 영입 등 상장 삼박자 갖춰

사업구조도 자기자본 규모 대비 안정적인 모습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자본 규모는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업연도의 총 영업수익은 1664억원이다. 이 중 수수료수익이 394억원으로 매출의 24%를 이 부문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수수료수익을 세부적으로 보면 매수 및 합병 수수료가 23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인수 및 주선수수료가 63억원, 수탁수수료와 집합투자증권 취급 수수료가 각각 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핵심사업분야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재출범 당시부터 육성해 온 신재생에너지금융, 중소벤처기업금융, 국내외 대체투자(AI), 헤지펀드 및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전략육성사업분야를 강화했다. 향후 이런 전략육성사업분야가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수익 규모와 비중에 있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ROE는 11.34%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와 견주면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3월 말 기준 업계 자본 규모 상위 3개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ROE는 4.29%, NH투자증권 7.39%, 삼성증권 6.52%다.

게다가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을 IPO를 앞두고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내부 전력을 재정비했다. 황 전 협회장은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고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취임했다. 협회장 임기 종료 후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한화생명 사외이사를 맡았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들이 회사를 인수하고 난 뒤부터 실적도 계속 잘 나오고 있고 ROE 비율도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업황이 부진하더라도 현재 증권업이 저평가되고 있는 기조도 있어 상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진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을 통해 얻게 된 자금은 자본금 확장 등에 사용할 것이며 이를 통해 중견증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회사를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상장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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