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인하에도 실적 선방
비용절감 통해 실적 하락 최소화

사진=연합뉴스

올해 2월 시행된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컸던 카드사들이 대체적으로 실적 선방을 이뤘다.

모집비용 축소, 비용절감 등 자구책 마련으로 실적 하락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우선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1461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686억원)에 비해 13.3%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순익 6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30%나 줄어 감소폭이 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채권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370억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2% 가량 줄어든 셈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665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 676억원 대비 11억원(1.6%) 줄었다.

2분기 순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2%나 증가했는데 이는 2분기에 ‘택시수수료 분쟁’에서 승소한 영향이 컸다.

우리카드가 BC카드로부터 택시 수수료 부당이득금 161억원을 돌려받는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이 금액을 제외하면 우리카드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가량 줄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2713억원으로 작년 동기(2819억원) 대비 3.8% 줄었지만 2분기 순익은 1491억원으로 전 분기(1222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대내외적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신용카드 영업 외에 리스, 할부금융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영업수익 면에서도 작년 1조9130억원에서 올해 1조9640억원으로 2.7% 늘었다.

반면 하나카드는 올해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 337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9억원 감소해 34.7%나 줄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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