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9971억원’…1조 육박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원에 육박한 순이익 거둬들이며 깜짝 놀랄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농협금융이 이번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은 99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분기별 기준으로는 이번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0.4% 증가한 5644억원이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부담하기 전의 순이익은 상반기 기준 1조1420억원, 2분기 기준 636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거둬들인 3조838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66억원, 순수수료이익은 5669억원이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보다 0.04%p 하락한 1.82%로 나타났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이 하락하긴 했지만 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 18.1조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47%, 9.97%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4%, 무수익여신비율은 0.77%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4.8% 증가한 437조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약 478조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상반기 845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지난해 동기보다 16.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2조6419억원, 비이자이익은 2168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278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3.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1073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37.3% 감소했다.

그 밖에 상반기 기준 NH농협생명은 121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59억원, NH농협캐피탈은 27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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