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후·숨’ 고공행진…해외 수요 꾸준히 늘어
화장품·생활용품·음료 사업 고루 성장
LG생활건강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은 올해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 1조8325억원, 영업이익 3015억원 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9%, 12.8% 성장한 수치다.
1·2분기를 합친 매출은 3조7073억원, 영업이익은 6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3.2% 성장했다.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 사업은 2분기 매출 1조1089억원, 영업이익은 2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6.3% 성장했다.
궁중화장품 이미지로 잘 알려진 럭셔리 브랜드 ‘후’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성장했다. 이와 함께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가 각각 67%, 43% 고성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28% 매출이 증가해 화장품 부문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생활용품사업은 지난해 실행된 내부 구조조정으로 체질개선에 성공,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매출 34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한 결과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의 왓슨스(Watsons) 및 온라인 채널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로 음료 사업도 성장했다. ‘코카콜라’와 ‘씨그램’,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들이 꾸준히 성장해 매출 3803억원, 영업이익 475억원을 기록했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 또한 전년 말 대비 0.6%p 증가한 31.9%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