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실적 뛰어넘어…당기순이익 전년比 85.2% 오른 507억원
자기자본투자·IB·채권 등 주요 사업 부문 고른 성장 주효
2분기 우발채무비율 55.2%, 이용배 사장 취임 이후 절반 넘게 감소

사진=현대차증권

상반기 현대차증권의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 했다.

25일 현대차증권이 공시한 영업(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376억원) 대비 84.8%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8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74억원) 대비 85.2% 늘어난 50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506억원)을 넘겼다.

2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231.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04억원으로 같은 기간 197.5% 늘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투자(PI)부문, IB(기업)부문, 채권사업부문 등 주요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상반기 파고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PI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매각 완료한 동탄센터포인트몰 매각 수익 인식(거래가격 2325억원), 배당수익 포함 상반기까지 42%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한알파리츠 등이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IB부문 역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상반기 IB사업부문 순영업수익은 509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의 33.2%를 차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492억원)을 초과하는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3600억원 규모의 ‘세운 3-1, 4, 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금융자문 및 주선’을 비롯해 250억원 규모의 일산한류월드 금융자문 및 지급보증, 330억원 규모의 아부다비대학교 투자 등 국내외 사업성이 우수한 딜을 다수 유치했다.

여기에 우호적인 금리상황이 지속되면서 채권사업부문까지 사상 최대실적 달성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은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2분기 기준 우발채무 비중은 55.2%로 이용배 사장 취임 직전(97.71%)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업계 평균치인 70.9% 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용배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힘을 쏟은 사업다각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의 성과가 매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상반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 보여준 괄목할 만한 성과 역시 이를 강하게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적된 역량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쌓아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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