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7775가구 대비 약 2.5배 수준 물량 폭탄
수도권, 1만5261가구 분양예정…전체 79% 차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포함한 정부의 추가규제와 청약시스템 개편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달 분양을 계획 중이던 곳 중에서는 대책 발표 시점에 따라 분양을 수개월 늦출 가능성도 있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일정을 잡았던 단지는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는 총 1만9311가구(아파트 일반분양 기준)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동기 7775가구보다 약 2.5배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고 8월 18일부터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등이 열리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져 물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는 2017년 평년 수준을 되찾은 셈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261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79%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 짓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514가구 중 15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부동산인포

경기 김포에서는 대림산업이 마송지구 B6블록에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분양에 나선다. 마송지구는 공공택지며 마송지구가 있는 통진읍에는 20여년만에 첫 1군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는 것으로 관심이 높다.

GS건설은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성남고등자이’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아파트 364가구와 오피스텔 363실 등이 마련된다. 대왕 판교, 용서고속도로 등으로 서울 강남, 송파 등 이동이 수월하다.

비수도권에 예정된 분양물량 중에서는 GS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에 짓는 ‘신천센트럴자이(553가구)’가 대표적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동대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등 대형 상업시설도 인접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1339가구)’를 짓고 이중 262가구를 분양한다. 대구지하철 3호선 건들바위역 역세권이며 2호선 경대병원역도 이용할 수 있다. 대구동성로 일대 상업시설도 가까이 있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수영구 남천동 남천2구역을 재개발한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분양에 나선다. 총 975가구 중 61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 역세권 단지로 초등학교가 가깝고 경성대 일대 상권을 공유할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계획된 단지들 상당수는 8월 중 대책이 발표되면 분양시기를 8월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크다”며 “민간택지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부에 특히 민감할 수 있지만 공공택지는 일정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많이 몰린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물량이 다수 포함돼 분양가 인하 폭도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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