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6개월 만에 다시 대한체육회 인정단체가 됐다.

KeSPA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승인 심사를 통과해 인정단체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KeSPA는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5개 지역 시·도체육회에 가입해 인정단체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지난 3월 대한체육회에 인정단체 가입을 신청했고, 24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KeSPA가 대한체육회에 다시 입성한 것은 6개월 만이다. 앞서 KeSPA는 2015년 1월에는 준가맹단체 승인을 받았지만, 2016년 대한체육회가 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되면서 가맹 조건이 개편돼 지난해 1월 준회원 자격을 상실했다.

이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 국가대표를 파견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대전e스포츠협회를 설립하고 대한체육회로부터 한시적 준회원단체 승인을 받았지만, 해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12월 만료됐다.

KeSPA는 대한체육회 인정단체가 되면서 한국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인정받고, 국제 e스포츠계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가져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자격을 바탕으로 국제 e스포츠 기구에서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경기규정, 선수선발, 종목선정 등 e스포츠 표준 정립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국산 게임의 세계 e스포츠 종목화를 추진하는 등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정단체에 머무르지 않고 가맹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KeSPA는 2020년까지 시·도체육회에 가입한 시·도지회를 9개 이상으로 확대해 준회원 가맹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울산광역시 ▲강원도 ▲제주도 등 다수 지역에서 시·도체육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협력 중이다.

김영만 KeSPA 회장은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인정해준 대한체육회 및 체육계 인사들에게 감사하다.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주도권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국내 다양한 종목의 저변과 기반이 확대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제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더욱 인정받고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국내 e스포츠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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