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 개최, 스타트업 도약 지원 플랫폼 마련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부족…기존 기업과의 협력 기회 마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존 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통한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기업의 개방형 혁신문화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19 서울’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넥스트라이즈가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산업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원)를 넘어서는 유니콘 기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규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는 2016년 29개에서 지난 6월말 기준 57곳으로 성장했다.

최 위원장은 스타트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나라들은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기존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도전적 스타트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촘촘하고 탄탄한 창업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위원장은 “국내에서도 유니콘 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서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며 “특히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창업생태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혁신창업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오고 있다. 금융위 역시 생태계 조성의 관점에서 스타트업이 쉽게 출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 분야에서 핀테크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활발하게 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했고 혁신창업공간인 ‘FRONT 1’을 조성해 스타트업에게 금융·컨설팅·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중심의 대규모 모험자본 공급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2020년까지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결성하고 이후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의 협업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넥스트라이즈를 출범시켰다. 넥스트라이즈는 스타트업의 다양한 사업협력을 통해 다음 단계(Next)로의 도약(Rise)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최 위원장은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의 만남, 협업을 통핸 개방형 혁신을 촉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오늘 출범하는 넥스트라이즈라고 할 수 있겠다”며 “국내외 등 총 200여개 스타트업과 국내 대표기업 19개사, 글로벌 기업 8개사, 20개 국내외 VC가 참여하게 되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 등은 성장의 길을, 기존 기업들은 혁신의 길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스트라이즈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성장 페어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금융위는 우리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기업의 개방형 혁신문화 확산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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