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3차 지정대리인 신청접수 결과 발표…총 6건 지정
비대면 계좌개설·카드발급 시 본인인증 절차 간소화

지난 3월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이 지정대리인 서비스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세대주택·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부동산에 대한 담보가치 산정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는 서비스가 금융회사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소형·서민주택 가격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제3차 지정대리인 신청접수 결과 총 6건을 지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핀테크 기업이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시범운영 해볼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핵심업무를 위탁받아 영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9월 1차, 지난 1월과 3월 2차, 이번 달 3차 접수에 걸쳐 총 22건의 지정대리인을 지정했다.

핀테크 기업인 ‘빅밸류’와 ‘공감랩’, ‘4차혁명’은 대구은행,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국민은행 등에 비아파트 부동산에 대한 대출심사 시 주택담보가치를 자동으로 산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간·노력·비용을 절감하면서 담보가격의 투명성·객관성을 높여 소형·서민주택을 보유한 금융소비자의 역차별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다.

빌라(연립, 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 등에 대해 담보가치 산정을 시범 운영한다.

‘NHN페이코’ 보유한 고객 정보를 활용해 비대면 계좌개설 및 카드발급 시 본인인증과 고객 정보 입력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서비스를 SC은행과 우리카드에 제공한다. 금융상품 가입 시마다 매번 본인인증을 하고 반복해 동일한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금융소비자의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이 향상될 전망이다.

‘팀윙크’는 빅데이터를 할용한 맞춤형 펀드 추천 서비스를 하나은행에 제공한다. 자산관리서비스 플랫폼 ‘알다앱’을 통해 고객의 자산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투자 상품을 추천한다.

AI챗봇을 활용해 보험계약 변경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페르소나시스템’은 DB손해보험과 함께 자동차보험 계약변경 청구 시 AI챗봇이 소비자와 쌍방향 대화(음성·텍스트)를 통해 변경 접수·심사 및 보험료 재산출·환급 등 ‘보험계약 변경’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소비자 편익 증대가 기대된다. 또 24시간, 365일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모바일을 통해 별도의 앱 설치 및 로그인 없이 간편하게 고객-self 업무처리가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지정대리인 운영상황의 모니터링과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간 협업관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달 1일부터 10월 1일까지 2개월간 제4차 지정대리인 신청을 접수받고 오는 12월 중 지정대리인 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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