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에 ‘5G클러스터’를 조성한다. 5G 특구별 특성에 맞춰 초밀집 네트워크·특화 서비스·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5G팩토리, 병원 등을 4차산업혁명의 메카로 바꾼다.

SK텔레콤이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5G 스마트오피스에서 ▲5G 서비스 ▲5G 핵심상권 ▲5G썸머 ▲5G B2B 4대 영역 중심의 ‘5G 클러스터’ 전략을 공개했다. ‘5G 클러스터’란 초(超)밀집 네트워크 기반으로 AR/VR, AI 등 New ICT 기술이 융합된 선도적 5G 환경을 의미한다.

한국의 5G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약 2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이용 환경도 변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도입 후 ▲일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4배 ▲게임 사용량 2배 ▲미디어 사용량 2배 ▲VR·AR 사용량은 8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양적 성장 못지않게 프리미엄 네트워크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갖춘 ‘5G 클러스터’를 조성해 고객들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5G와 접목시켜 새롭게 해석하는 등 지역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5G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한 끝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국 핵심 상권 10개 지역과 5G 롤(LoL)파크, AR 동물원 등 ‘5G클러스터’를 선정했다. 클러스터별 차별화된 5G 서비스와 혜택도 마련했다.

클러스터는 ▲서비스 with 클러스터 ▲핵심상권 클러스터 ▲서머 클러스터 ▲B2B 클러스터 ▲오피스 클러스터 ▲대학 클러스터 ▲지하철 클러스터 ▲여행 클러스터 ▲교통 클러스터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은 ‘부스트(BOOST)’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부스트 로고가 붙은 곳은 SK텔레콤이 최고의 5G 환경을 구축한 곳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with 클러스터는 부스트 이름이 붙은 5G롤파크, AR동물원 등 ‘5G 부스트 파크’ 및 골목상권과 연계한 AR 멤버십 혜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오는 25일부터 서울 종로에 위치한 LCK 경기장에 ‘5G롤파크’를 운영한다.

고객들은 롤파크에서 특정 지역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전국의 팬들이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AR응원필드’를 통해 볼 수 있다. 또 VR현장중계, VR 리플레이 등 경기의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와이번스 프로야구 홈구장인 인천문학구장에 이어 SK나이츠 프로농구 홈경기장인 잠실학생체육관을 ‘5G 스타디움’으로 탈바꿈 시킨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실감형 미디어(Immersive Media)를 통해 ‘5G 부스트 파크’를 순차적으로 개장할 방침이다.

다음달부터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등에서 AR 기술로 구현한 거대 고양이, 강아지, 알파카, 랫서팬더, 비룡 등을 만날 수 있는 ‘AR동물원’도 개장한다. 예를 들어 올림픽공원의 ‘나홀로나무’ 근처를 지나다가 스마트폰을 비추면 ‘AR자이언트 캣(거대 고양이)’이 나타난다.

AR멤버십은 각종 할인혜택이 담긴 멤버십을 AR 기술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가령 성수동에서 유명 맛집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할인쿠폰을 획득할 수 있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전국 상권을 아우르는 AR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 증대는 물론, 지역의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5G클러스터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사진=변인호 기자

핵심상권 클러스터는 SK텔레콤이 ▲지역별 5G 고객 분석 ▲지역 내 점포 수 ▲유동인구 ▲평균 매출 등 상권 분석을 통해 10개 핵심 지역을 선정했다. 해당 지역은 ▲서울 강남 ▲서울 광화문 ▲서울 건대 ▲서울 홍대 ▲서울 잠실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동 ▲광주 상무지구 ▲부산 남포동 ▲부산 서면이다.

서머 클러스터에는 SK텔레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 속초 ▲경포 ▲부산 해운대 ▲제주 협재 등 해수욕장과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 등 국내 대표 피서지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벤트와 혜택을 마련했다.

B2B 클러스터는 SK텔레콤이 ▲5G 팩토리 ▲5G스마트병원 ▲스마트 물류·유통 ▲스마트시티 ▲미디어 ▲공공안전 ▲스마트오피스 ▲국방 등 전통 산업의 新르네상스를 견인하고,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산업을 혁신한다는 계획으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현재 SK하이닉스에 5G망을 구축하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 기반의 5G 스마트팩토리를 추진 중이다. 양사는 5G를 통해 반도체 불량품 출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 물류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거점지역의 5G 네트워크망에 총 12개의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미디어, 금융, 게임 등과 같이 보안과 초저지연 통신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산업별 5G 엣지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MEC를 통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실시간 생중계 등에서도 MEC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푹(POOQ), 플로(FLO)에 이은 세 번째 온라인서비스(OTT)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SK텔레콤은 게임을 전용 기기나 게임팩 없이 모든 기기에서 월정액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게임사들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며 “5GX 클라우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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