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업체 자발적 판매중지 및 회수

사진=한국소비자원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보온·보냉 텀블러(이하 텀블러)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돼 해당 업체들이 즉각 제품 회수에 나섰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다. 텀블러 외부 표면을 마감할 때 쓰인 페인트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었다.

납이 검출된 제품은 온라인쇼핑몰 엠제이씨가 판매한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봄봄 스텐 텀블러’,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의 ‘하트 텀블러’, 할리스커피의 ‘뉴 모던 진공 텀블러’다.

납 검출량은 각각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얼굴, 350ml)에서 7만9606mg/kg, 하트 텀블러에서 4만6822mg/kg, 뉴 모던 진공 텀블러(레드)에서 2만6226mg/kg, S2019 봄봄 스텐 텀블러에서 4078mg/kg로 나타났다.

이에 4개 업체는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했다.

금속(스테인리스) 재질 텀블러의 경우 표면 보호나 디자인 등을 위해 용기 외부 표면을 페인트로 마감 처리한 제품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페인트에는 색상의 선명도와 점착력 등을 높이기 위해 납 등 유해 중금속이 첨가될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특히 텀블러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사용하는 제품으로 피부·구강과의 접촉, 벗겨진 페인트의 흡입·섭취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텀블러 등 페인트 코팅 식품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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