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강북 스카이라인 다시 그린다”…청량리역롯데캐슬 마침내 분양
[재건축·재개발] “강북 스카이라인 다시 그린다”…청량리역롯데캐슬 마침내 분양
  • 배수람 기자
  • 승인 2019.07.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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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보상 놓고 일부 옥상농성 강행, 세입자 설득 위해 구청장까지 나서
‘노른자위’ 입지 자랑, 65층 초고층 호화마천루 기대…19일 분양개시
비대위 측에서 옥상농성을 벌인 폐건물 전경. 사진=배수람 기자
청량리4구역 비대위 측에서 옥상농성을 벌인 폐건물 전경. 공사를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배수람 기자

서울 강북 최대어로 꼽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극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이곳 단지는 일부 세입자와 조합 간 추가보상 문제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계속해서 분양승인이 미뤄져 왔다.

과거 588 집창촌 일대 부지 소유주와 세입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청량리4구역 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청량리4구역에 추가보상 4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올 1월부터 비대위 관계자 5명은 철거대상 폐건물 옥상에 올라 불과 며칠 전까지 농성을 이었다. 하지만 조합에서는 이미 보상이 완료된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

건강상의 이유로 농성 두 달 만에 2명이 내려왔고 지난달 24일에는 불의의 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게 되면서 일대 상황은 극으로 치달았다. 연내 분양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으나 지난 9일 구청장이 직접 나서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정비사업장 내 불거지는 갈등 봉합을 위해 구청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지난 10일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 청량리4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았다. 유덕열 구청장이 다녀간 날 옥상 농성을 하던 비대위 관계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폐건물 주위로는 공사를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었다.

세입자들은 폐건물 외벽에 내걸었던 롯데건설과 조합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모두 걷어내 정리 중이었다. 원만한 갈등 해결을 위해 구청장까지 나섰지만 기대와 달리 여전히 이곳 일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비대위 설득에 나선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청
비대위 설득에 나선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청

한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상금을 못 받은 상인만 200명이다. 조합에서 일단 분양을 해야 관련 협의도 진전이 있지 않겠냐고 설득을 해서 한발 양보했을 뿐 달라지는 건 없다”며 “조합뿐만 아니라 구청장까지 직접 와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한 만큼 일단 믿고 지켜보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렇게 협조했는데 보상 문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농성은 재개될 수 있다”며 “보상을 위해 용역업체 선정이 이뤄진 만큼 미루지 않고 제때 보상작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 논란이 온전히 해소된 건 아니지만 롯데건설과 조합에서는 분양을 정상적으로 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HUG의 분양보증 만료가 이달 15일 예정된 가운데 분양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자칫 지난달 24일부터 새로 적용한 강화된 분양보증 심사를 다시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조합원과 입주민의 동의서를 받아 심사를 거쳐야 해서 연내 분양은 고사하고 사업 지연까지 불가피할 수 있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롯데건설 역시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던 상황에서 분양이 예정대로 진행돼 다행이라는 견해다.

조합 관계자는 “이주관리보상합의 전문 업체를 입찰받아 선정했다.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부분이다”며 “청약이 시작되고 사업이 제대로 절차를 밟아가는데 또 비슷한 논란이 불거지면 부담이 너무 크다. 지지부진 끌었던 분양이 시작된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옥상 농성까지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감안해 비대위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며 “서로 생각하는 기준이 달랐던 만큼 비대위 측에서도 어느 정도 양보해주리라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청량리역 롯데캐슬은 오는 19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3.3㎡당 분양가는 2600만원이다. 앞서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평당 분양가격이 각각 2400만원, 257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더 높은 수준임에도 일대 부동산에는 벌써부터 문의 전화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량리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연내 분양을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구청에서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한 게 효과가 있던 모양이다”며 “일대 신규분양한 단지들보다 평당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아쉽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강북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사전 문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곳 관계자는 또 “단지가 준공되고 실제 입주할 때는 지금의 청량리역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다”며 “일각에서는 금액대가 높아 미분양이 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예정된 개발호재가 많아 오히려 웃돈이 붙을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지하 7층, 지상 최고 65층의 5개동, 총 1452가구로 이뤄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이 중 1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4만1602㎡ 부지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등이 마련된다.

강북 일대 가장 높은 65층 초고층 단지로 청량리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청량리역을 통해 지하철 1호선은 물론 분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향후 GTX-B·C노선, 경전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4개 노선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 요충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역사 내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인근에는 청량리시장, 경동시장, 성동구립도서관, 성심병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견본주택은 성동구 행당동 294-7번지에 마련되며 입주는 2023년 7월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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