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규제 가능성, 대체로 관망세 유지
강남4구 재건축 및 신축단지 위주 상승·하락 혼조

사진=연합뉴스

전국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하락폭이 모두 축소된 가운데 서울에서는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 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한 –0.04%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0%로 보합 전환했으며 서울(0.02%)은 상승폭 유지, 지방(-0.07%)은 하락폭이 축소했다.

시도별로는 ▲대전 0.05% ▲서울 0.02% 등 지역은 상승, ▲경남 –0.17% ▲강원 –0.16% ▲전북 –0.12% ▲충북 –0.12% ▲경북 –0.09% ▲부산 –0.07% ▲울산 –0.06% 등은 떨어졌다.

서울(0.02%)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규제 가능성에 따른 재건축 사업 진행 불투명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매수세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강북 14개구(0.01%) 지역에서는 매수문의가 여전히 뜸하거나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가 큰 지역은 보합(종로·중·성북·동대문·도봉구) 또는 하락(중랑구)했다. 정비사업 영향을 받은 용산은 0.02% 올랐고 일부 단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성동구와 강북구도 각각 0.02%, 0.01% 상승했다.

강남 11개구 지역은 0.02% 올랐다.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단지 위로 강남(0.05%), 서초(0.03%), 송파구(0.03%)는 상승했고 강동구(0.00%)는 상승과 하락이 혼조하며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양천구가 재건축 단지 위주로 0.05% 상승, 역세권 및 신축단지 위주로 동작구가 0.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0.01%)은 하락 전환했다. 부평구(0.07%)는 서울 접근성 및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에서, 중구(0.03%)는 중산동 일부 신축 대단지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계양구는 상승 피로감 및 인근 부천 대장지구로 수요가 분산되며 –0.11%로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0.01%)의 하락폭은 전주 –0.05% 대비 축소했다. 매수심리 위축, 신규 입주물량 누적, 추가규제 가능성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개발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상승하며 전반적인 하락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특히 평택(-0.16%)과 안양 동안구(-0.13%), 용인 수지구(-0.11%) 등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수원 영통구(0.10%)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 전환, 광명시(0.38%)는 신안산선 등 교통망 신설 기대감이 작용, 과천시(0.23%)는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은 5대광역시가 0.04%, 8개도 0.10%, 세종 0.02%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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