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 2.9%…중대형比 낮은 수준
동대문·명동·도산대로 등 18개 지역, 공실률 0% 기록 눈길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올 1분기 서울시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이 2.9%로 조사됐다.

10일 수익형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중대형 상가의 평균 공실률 7.5%, 오피스 평균 공실률 11% 등을 봤을 때 비교적 낮은 공실률이다.

소규모 상가는 건축물대장상의 주용도가 상가(제1·2종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동시설, 위락시설)여야 한다. 건축 연면적이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으며 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인 일반 건축물이다.

서울시에서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타 상가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심지어 공실률이 0%로 조사된 지역도 있었다. 공실률이 0%로 조사된 지역은 ▲명동 ▲홍대합정 ▲건대입구 ▲서울역 ▲서초 등을 포함한 총 18곳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높은 공실률이 나타났다. 신사역 상권에 위치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8.2%로 높게 조사됐다. ▲논현역(9.3%) ▲사당(9%) 등 서울시 주요 상권도 높은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소규모 상가는 중대형 상가들보다 점포의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 이는 임차인 입장에서 부담이 적어 상가 임대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임대인 입장에서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규모가 크고 임대료가 높은 타 상가에 비해 수월해 공실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대형 자본이 상권에 진입해도 대부분 중대형 상가에 입점하기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상권내몰림 현상) 위험도 적다.

조현택 연구원은 “다만 신사역, 논현역 등과 같이 매출 대비 임대료가 높은 상권은 소규모 상가라 할지라도 매출 한계가 있어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공실을 채우기 힘든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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