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육아·청소년 문제, 全세대 아우르는 생명 주제 사회공헌사업 운영
탁구·레슬링 선수 지원 및 ‘워라밸’ 흐름 따른 생활체육 활성화 도모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0년 세계 15위 글로벌 생명보험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삼성생명이 고객 중심 사회공헌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모든 사람이 행복을 누리는 ‘사람, 사랑’ 나눔경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명존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생명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생명을 주제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활동이 주요하다. 레슬링·탁구 등 기존 스포츠 지원사업에서 더 나아가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세살마을’ 프로젝트가 꼽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만 세 살까지 유아의 뇌가 20세 성인의 83% 수준까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다”라며 “믿음직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취지로 해당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는 출산 및 양육의 두려움이 작용한다고 판단, 가천대 세살마을연구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2011년 해당 사업을 출범했다.

세살마을 프로젝트는 출생 전부터 세 살까지 체계적인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아기 뇌 발달, 임산부 건강, 아기용품 만들기, 가족 관계 개선 및 양육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한 임산부·조부모 교육을 진행한다. 육아 전문가와 함께 백일 전후 영유아 탄생 가정을 방문해 다양한 육아용품, 아기천사보험 등 선물과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여기에 보험의 근간인 ‘상부상조’ 정신을 접목, 여성가족부와 함께 공동육아나눔터도 후원한다. 2013년부터 삼성생명은 컨설턴트가 보험 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일정 금액(컨설턴트 하트펀드)을 기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미취학 아동을 위한 맞춤형 공간 리모델링, 다양한 교육기자재 지원 등에 쓰인다.

지난해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담양고서중 학생들. 사진=삼성생명

2011년부터 시작한 청소년 대상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도 눈길을 끈다. 해당 프로그램은 북을 연주하면서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과 자부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성장 지원 사업이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뇌 분비물질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다.

삼성생명은 매년 30개 이상 드럼클럽 창단에 참여한 학교를 대상으로 모듬북 지원, 학생캠프 운영, 멘토데이 및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고 장학금을 수여한다.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220여개 중학교에서 해당 사업에 참여했고 3500여명의 청소년이 활동, 삼성생명은 32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삼성생명은 전문적인 자살 예방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실시하는 생명존중 사업 역시 삼성생명을 대표하는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참여할 수 있는 ▲SNS 캠페인을 비롯해 ▲생명사랑 걷기대회 ▲청소년 생명존중교육 등 방법이 활용된다.

특히 SNS 캠페인 ‘아이러브미챌린지’는 자신을 위한 응원·격려를 담아 하트 포즈 사진을 SNS에 게재한 후 #아이러브미챌린지, #자살예방, #사람사랑생명사랑캠페인, #한국생명의전화 등 해시태그를 입력하면 삼성생명에서 포스팅 1건당 3400원을 기부하는 이벤트다. 34는 하루 평균 우리나라에서 자살하는 사람 수를 의미한다.

지난 5월부터 해당 캠페인을 진행 중인 삼성생명은 오는 11월까지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조성, 자살 예방 활동에 쓴다는 목표다.

이 같은 생명존중 사회공헌사업 외에도 삼성생명은 생활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탁구, 레슬링 등 스포츠단 지원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육대회도 마련했다.

이는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주 52시간 근무 환경 조성 움직임 등이 맞물리면서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녀탁구단을 두고 인재발굴 및 육성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탁구 동호인을 중심으로 ‘전국 탁구클럽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축제 분위기로 꾸며진 해당 대회 참가비는 모두 탁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된다. 삼성생명은 참가비에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추가 기부금을 조성, 소외계층 청소년 탁구선수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국 단위 탁구대회를 통해 생활체육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사 레슬링단을 활용해 어린이 체력증진 프로그램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1983년 레슬링단을 창단하고 해당 종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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