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순위 청약, 전년比 33.4% 감소…대출·청약자격 등 발목
수도권 곳곳 규제지역 지정, 비규제지역 청약수요 몰려

사진=부동산인포

수도권 곳곳이 청약 등의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분양시장 신중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규제지역 지정으로 대출 및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이 강화돼 목돈이 필요하거나 재당첨제한 등으로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경쟁률 상위에는 청약규제지역 물량이 분포하고 있으나 규제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한 비규제지역 청약자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청약한 1순위 청약건수는 51만6372건(3만3517가구 모집)에 이르는 반면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34만4150건(2만9284가구 모집)이 접수됐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3분기(7~9월) 수도권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총 3만8913가구(아파트 기준, 임대제외)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비규제지역 물량은 전체의 59.1%인 2만2991가구다.

수도권 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이 해당된다. 서울전역을 비롯해 과천, 성남(이상 민간+공공택지), 하남, 고양, 남양주(이상 민간택지제외), 구리, 안양동안, 수원팔달, 용인수지 및 기흥, 동탄2, 광교 등이다.

지역별로는 전지역이 규제지역인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도와 인천 비규제지역에 분양물량이 분포하고 있다.

3분기 주요 분양예정 물량으로는 분당, 판교와 인접한 경기도 광주에서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광주 오포읍에서 1396가구 규모 ‘오포 더샵 센트럴 포레’를, GS건설 컨소시엄은 광주 역동에서 1031가구 규모 ‘광주역자연앤자이’를 이달 공급할 계획이다. 경강선 개통으로 판교, 강남 등 이동이 쉬워졌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오포IC가 개통되면 교통 인프라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수원 조원동 수원 111-4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아파트(666가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의정부시 중앙생활권2구역에 2427가구를 짓고 이 중 1122가구를 8월쯤 공급한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 부개서초교북측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1559가구 규모 단지를 같은 달 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림산업은 김포시 마송지구에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574가구를,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더샵 아파트 2개를 8월에 각각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무래도 규제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이 과열로 이어지면서 규제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 이곳은 여전히 규제와 청약경쟁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며 “이에 반해 비규제지역은 대출, 청약자격 등 규제로 인한 진입장벽이 낮아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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