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과 지역경제는 한 몸' 지역경제 부양 강조
지방은행 특수성 고려해 ‘감독기준 개선’ 약속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지방은행장들을 만나 지역경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는 한편 지방은행에 적용되는 건전성 감독기준 등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장은 광주은행 본점에서 6개 지방은행의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의장이 지방은행장들과 따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간담회는 지역경제와 지방은행의 역할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다.
윤 원장은 지방은행과 지역경제는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은행은 지역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역과 상생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윤 원장은 지역 소재 기업을 위한 자금중개기능과 지역 밀착형 금융 활성화 등의 역할을 지방은행에 요구했다.
더불어 대출금리의 합리적 운영과 자산건전성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당한 대출금리로 과도한 부담을 떠안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은행들이 내부통제를 충실히 하고 연체율 등의 건전성 관리를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건전성 지표는 경기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신용공급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방은행들이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곁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윤 원장은 간담회에서 “일부 건전성 감독기준과 관행을 지방은행 업무 특성에 맞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차이를 고려해 감독 기준을 차등화하고 평가체계를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한 시금고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과열경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역재투자 결과를 시금고 선정 기준에 반영하기로 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지난 3월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감독규정 근거가 마련돼 금년 중 시범 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며 “제도가 도입되면 지역기반이 강한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 지방은행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기 위해 간담회를 정례화 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