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전문성 내세운 나눔 전개
자사 역량 활용, 4차 산업혁명 시대 발맞춘 인재 육성 기여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진행 중인 다문화가정 아동 역사교육 프로그램 '고 투게더'.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개 부문별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이 전개하는 사회공헌사업은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삶의 가치를 더하고 나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삼성물산은 ▲미래세대에 공정한 기회 제공 ▲지역사회 생활환경 개선 ▲지구 생태계 지속가능성 제고 등을 사회공헌사업의 중점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부문별 사업 특성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는 ‘주니어 물산 아카데미’가 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삼성물산의 다양한 사업을 활용해 미래세대의 직업 체험, 진로 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7년 시범 도입됐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꿈과 끼를 개발한다는 취지를 고려해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프로젝트 기반 메이커 교육’ 방식을 취한다. 사업 첫해 성남 풍해중, 해남 송지중 등 2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사업은 지난해 15개교(600여명 참여), 올해는 20개교로 규모를 더 확대했다.

학생들은 각 부문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임직원·전문강사의 설명을 통해 부문별 사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양한 활동을 체험, 과제를 수행하면서 진로 탐색 기회를 얻게 된다.

업 특성을 살린 세부적인 사회공헌사업도 꾸준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업 특성을 활용, 현장을 중심으로 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된 사업으로는 삼성빌리지(Samsung Village)와 드림투모로우(Dream Tomorrow) 등이 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삼성빌리지는 국내외 마을 단위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그해 2월 인도네시아 파시르할랑(1호) 마을을 시작으로 인도 챠르가온(2호), 베트남 냐미/반닷(3호), 베트남 껌딱/껌줴(4호), 인도 난드가온(5호), 인도네시아 칠라야마(6호) 마을까지 준공했다.

삼성빌리지 조성 사업에 쓰이는 비용은 전액 삼성물산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이뿐만 아니라 건설부문 임직원들은 직접 건축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마을 주민 대상 보건위생 교육 시행, 재난대비 및 가정경제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진행 중인 저소득 시각장애 어린이를 위한 ‘하트 포 아이’ 캠페인.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 9월 준공을 목표로 베트남 푸쿠옹/나마오 마을에 삼성빌리지 7호 조성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약 3000명의 마을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투모로우는 해외 빈곤지역 아동들을 위한 교육시설 건립 사업이다. 2012년 인도네시아 다다판 마을에 초등학교를 건립한 데 이어 태국, 베트남, 인도, 몽골 등지에 교육·의료시설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위생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상사부문은 다문화가정 아동 지원사업에 집중한다. 관련 단체인 ‘펄벅 인터내셔날 한국’과 지원 협약을 맺고 장학사업 및 사회적 인식 개선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다문화가정 아동이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감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사교육 프로그램 ‘고 투게더(Go Together)’ 사업도 2014년부터 전개하고 있다.

패션부문은 사회공헌 브랜드 ‘하티스트(Heartist)’를 론칭하고 아름다운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사회공헌 특화 매장인 ‘하티스트 하우스’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장애인을 위한 전문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로 변화를 꾀했다. 올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새롭게 론칭한 하티스트는 장애인의 활동 특성을 고려, 디테일을 살린 의류제품 개발에 나선다.

조항석 하티스트 팀장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삼성물산의 의지와 장애인 의류 개발이라는 새로운 실체가 결합해 탄생한 결과물”이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하티스트를 통해 패션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CSV)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아이들의 개안 수술비 마련을 위해 2006년부터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캠페인도 펼친다. 사랑과 나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의류 판매 기금은 지난해까지 총 319명의 시각장애 아동들의 사시 교정 수술, 의안 삽입수술 등에 쓰였다.

리조트부문에서는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성장과 복지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전문 재활병원과 연계한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기획,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도 활발하다. 외출이 제한적인 희귀질환 아동들과 가족들을 위한 에버랜드 초청행사도 마련했다.

2007년 창단한 ‘희망소리 합창단’은 리조트부문이 13년째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합창단원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로 구성됐다. 해당 활동을 통해 삼성물산은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긴 투병으로 지친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외 미래세대가 한층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 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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