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홀몸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자립적인 노년 생활 지원

왼쪽 첫 번째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세 번째 신현자 서호노인복지관장, 네 번째 정무성 생명보험재단 이사, 다섯 번째 권찬호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이 요리교실 프로그램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경기도 수원시 서호노인복지관에서 정무성 생명보험재단 이사, 조경연 상임이사와 신현자 서호노인복지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 남성 홀몸 어르신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홀몸 어르신은 2018년 기준 총 140만 5085명으로 2014년 115만 2673명에 비해 20% 이상, 매년 6만 명 넘게 증가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이 증가하면서 65세 이상 무연고 노인의 고독사 또한 2013년 458명에서 2017년 835명으로 82.3%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 노인은 555명으로 여성 280명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홀몸 어르신들은 정서적 고립으로 우울감을 보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취약하며, 특히 혼자 사는 남성 노인의 경우 가사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이나 외로움에서 오는 우울감이 여성 노인에 비해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서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 홀몸 어르신들은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높았으며, 불안감이나 외로움을 호소하는 비율도 남성 홀몸 어르신이 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경기도는 2017년 기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으며 노인빈곤율 또한 64.5%(2016년 기준)로 전국 평균인 49.6%을 크게 상회해 은둔형 저소득 홀몸 어르신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경기도 수원의 경우 남성 홀몸 어르신의 수가 1만명에 이르러 이들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복지 시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경기도 수원시에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개소하고 일상생활과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많고, 사회적 교류가 원활하지 않은 남성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는 남성 홀몸 어르신들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및 자립생활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간으로 ▲일상생활 유지를 위한 요리 및 정리수납 등 ‘일상생활 자립’ ▲사회적 단절 및 고립감 해소를 위한 ‘사회성 증진’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건강 증진’ 등 세 가지 컨셉의 남성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급속한 고령화로 혼자 사는 노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 중 남성 홀몸 어르신들이 갖는 고독사, 우울증 등의 사회적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생명보험재단은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통해 반찬 배달, 안부 확인과 같은 소극적인 복지를 넘어 주변의 지원 없이도 남성 홀몸 어르신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는 2016년 서울시 성북구와 종로구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충북 옥천과 전북 전주에 개소하며 경기, 부산, 대구, 충북 등 6개 지역 10곳에서 운영 중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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