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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수갑질 및 권력형 성폭력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기자회견’을 21일 개최했다.

전대넷는 2017년 8월 30일, ‘학생이 주인인 대학, 청년의 내일을 책임지는 대한민국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전국 단위 총학생회들이 연합해 발족한 단체다. 현재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26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중이다.

기자회견은 김선우 이화여자대학교 엘텍공과대학 공동대표, 고희선 성신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이소정 동덕여자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윤민정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의 발언들과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전대넷은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대학본부가 교수들을 감싸고 인권 센터는 없거나 실질적으로 학생인권을 보장해 주지 못하고, 학생들은 징계과정에 일절 참여할 수 없고, 징계위는 사립학교법 징계양정 핑계를 대며 터무니없는 징계를 내린다”고 말했다.

고희선 성신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6월 B교수 사건이 있었다. B교수와 관련해서 교수들로 이루어진 성윤리위원회에서 진술을 진행했다. 그리고 성윤리위원회 징계 의결을 내 징계위원회로 상황을 넘겨 교원징계위원회에서 경고 처분이 나왔다. 이어 교원인사위원회에서는 재임용 탈락을 시켰으나 최종임명권한이 있는 이사회에서 재임용 탈락 부동의를 결정해 B교수는 다시 강단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고 총학생회장은 “성윤리 위원회 위원들은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학생들에게 나이어린 교수가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 용서할 수 있겠느냐, 00과 사건은 너네보다 더 심각하다 등 발언을 해  2차 가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대넷은 “전 대학가의 문제인 교수갑질 및 권력형 성폭력 문제에 연대하고, 교원징계위원회, 인권센터 등의 제도개선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대넷의 요구사항은 ▲대학 본부는 교수갑질·권력형 성폭력 사건 책임지고 해결하라 ▲교육부와 대학본부는 교원징계위원회 학생참여로 학생인권 보장하라 ▲교육부와 대학본부는 인권센터 설치와 실질적 운영으로 학생인권을 보장하라 등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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