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는 냉장카트를 타고”…간편식으로 ‘잘 나가는’ 한국야쿠르트
“밀키트는 냉장카트를 타고”…간편식으로 ‘잘 나가는’ 한국야쿠르트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6.21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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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원조 ‘야쿠르트 아줌마’가 전하는 잇츠온 밀키트
한달치 음식을 원하는 날짜에…‘맛·편리성’ 두 마리 토끼 잡아
사진=한국야쿠르트
사진=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의 밀키트(Meal Kit)가 소비자 식탁을 꿰찼다. 국내 밀키트 시장의 원조로 꼽히는 잇츠온은 야쿠르트 아줌마의 배달 서비스와 한 달 정기배송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밀키트는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요리설명서로 구성된 제품이다. 전자렌지로 데워먹는 냉동식품과 달리 간단한 요리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밀키트는 식품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업계는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억원에서 5년 후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밀키트 배달 산업은 2020년 최대 5조7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야쿠르트는 경쟁업체들보다 1년 반 가량 앞선 2017년 해당 시장에 뛰어들었다. 밀키트라는 용어조차 생소했음에도 잇츠온 밀키트의 연간 매출은 12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까지 성장했다. 1년 새 5배나 늘어난 셈이다. 야쿠르트의 성장에 지난해 1월에는 GS리테일이, 2019년 4월 CJ제일제당, 같은해 6월 이마트가 잇따라 경쟁에 참전했다.

잇츠온 밀키트의 이 같은 성장 요인으로 ‘새벽배송의 원조’로 불리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배달과 한 달 정기배송, 80여종의 다양한 제품 등을 꼽을 수 있다.

잇츠온 밀키트는 약 50년 역사를 가진 프레시매니저의 방문판매 전략과 간편한 온라인 주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2014년부터 공급된 냉장카트 ‘코코(Cold&Cool)’는 이들의 가동력을 높여 더욱 빠른 배달을 가능하게끔 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프레시 매니저는 1만1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새벽부터 저녁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하루~한 달 기준으로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4월 정기배송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누적 고객 수는 15만명을 기록했다.

잇츠온 밀키트는 일찍이 시장에 진출한 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밀푀유나베와 감바스 등 80여종이 넘는 제품을 보유 중이며 최근에는 유명 셰프와 협업을 통해 시장 흐름을 선도해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누계 매출 1위 제품은 ‘비프 찹스테이크(5억1500만)’으로 꼽혔다.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2억1400만)과 사골떡국(1억4800만)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주부 A(30) 씨는 “마트가서 일일이 장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필요한 재료를 체크해서 구입하는 게 은근히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잇츠온 정기배송을 이용한 이후로는 야채류 같은 상하기 쉬운 식재를 빨리 먹어 치워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밀푀유나베나 훈제오리월남쌈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집에 손님이 방문할 때나 주말 점심으로 자주 해 먹는다”며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배달하는 것도 마음이 놓인다. 택배도 함부로 받기 힘든 세상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높은 가격에 아쉬움을 내비치는 소비자도 있었다. 서울시 용산구에 거주하는 소비자 B(28) 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잇츠온 우육면을 자주 사 먹고 있다. 맛있고 편리하긴 한데 밖에서 먹는 것과 맞먹는 가격이다. 가격이 조금만 내려가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잇츠온 밀키트 ‘우육면’은 2~3인분 기준 2만2000원이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대만 음식 등 해외에서 수입을 요하는 제품은 재료수급과 질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지선, 남성렬 등 스타 셰프와 협업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셰프들의 요리 비법을 담아 다양한 제품을 구성할 예정이다”며 “특히 현재 출시된 대다수 밀키트가 3인용 이상임에도 1~2인가구의 관심이 높다. 앞으로 이들을 위한 제품을 많이 선보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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