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 금투협 방문해 업계 CEO 만나
오는 11월 권 회장 및 증권사장단 베트남 방문 예정
“양국 금융투자업 협력 및 자본시장·실물경제 발전 노력”

사진=연합뉴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베트남과 투자 파트너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권 회장과 업계 CEO들은 금융투자협회에서 베트남 브엉 딘 후에(Voung Dinh Hue) 경제부총리 등 정부 사절단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금융투자 산업간 투자확대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표와 지난 4월 베트남 현지증권사를 인수한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베트남과 경제 분야의 협력과 투자 파트너십은 눈부시다”며 “한국의 대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작년 말 기준 622억달러로 베트남의 해외투자유입 1위이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2002년 300개에서 현재 7000여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베트남을 향한 국내 금융투자업권의 높은 관심도 언급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해외투자펀드 1445억달러(170조원) 중 베트남 펀드의 순자산액은 34억5000만달러(4조570억원)이다. 이는 2015년 말(2억6000만달러) 대비 13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말(24억달러)과 비교해도 5개월 만에 42%가 불어났다.

금융투자회사의 베트남 현지 진출도 크게 늘었다. 올 3월 기준으로 16개 금투사가 18개의 현지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동기대비 38%가 증가한 것이다.

권 회장은 “이는 베트남이 2014년 이후로 6~7%대의 꾸준한 경제 성장을 달성하며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리 금융투자업권의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브엉 경제부총리 일행은 베트남 증시발전을 위한 정보의 정책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정책 현황,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투자자들에게 거는 베트남 정부의 기대감을 표시했다.

협회와 금투업계 CEO들은 베트남 사절단에게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상과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 현황과 투자 관심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간 국내 금투사의 애로사항이었던 양국의 시장 정보 공유 확대 등 투자촉진을 위해 폭넓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권 회장은 “올 11월에는 증권사장단 20명과 함께 하노이와 하이퐁을 방문해 베트남 정부와 민간의 투자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다”며 “증권위원회(SSC)와는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를 통해 양국 간 금융투자업의 협력은 물론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발전을 체계화시켜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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