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보안·운영 노하우 결합, 新 주차 패러다임 제시
전용 앱 통한 실시간 주차 공간 조회·할인·자동결제 등 원스톱 서비스 지원
이달 3만대 시작, 내년까지 10만대 이상 확대 예정

T맵택시에 대해 설명 중인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유닛장. 사진=배수람 기자

SK텔레콤은 국내 대표 보안 전문 업체인 ADT캡스와 실시간 주차 공간 확인부터 결제, 통합 관제, 현장 출동까지 주차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5G시대 주차 솔루션 ‘T맵주차’를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T맵주차는 SKT 첨단 ICT기술과 ADT캡스의 주차장 관리 및 보안 노하우를 결합한 주차 솔루션이다. 운전자에게는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 주차 공간 조회, 할인, 자동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탑(one-stop) 초간편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주차시장은 서울시 기준 차량 대비 주차장 공급 비율이 127%에 달한다. 그럼에도 지역 간 수요·공급 불일치와 정보 부족 등 이유로 운전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서울시에서만 연간 4조9000억원(2016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달하는 등 이미 주차문제는 불편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

이에 SKT는 T맵주차를 통해 운전자 이용 편의 향상은 물론 주차장 운영 효율 극대화를 이끌 새로운 주차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유성 SKT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SKT가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지 17년이나 됐다. 티맵택시, 대중교통, 주차 등을 포함해 사용자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필요한 각종 니즈를 커버하는 서비스를 SKT가 제공할 예정이다”며 “단순히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 사회문제까지 해결하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맵주차 앱을 이용하면 운전자는 희망 목적지 인근의 다양한 주차장 정보(ADT캡스 직영 주차장, 제휴 주차장, 일반 주차장)를 확인할 수 있다. 직영 주차장의 경우 주차 가능 공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운전자들이 주차장 앞에서 헛걸음하거나 대기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또한 해당 앱에서 주차권 구매, 사용 시간에 따른 결제, 사전 정산, 자동결제 등 다양한 결제 관련 기능(직영·제휴 주차장 한정)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주차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주차장 인근 상점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 적용, 전용 주차 포인트 구매 시 5% 추가 적립, 직영 주차장 포인트 결제 시 분당 과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SKT 고객은 10% T멤버십 할인(직영·제휴 주차장 한정)을 받을 수 있다.

SKT와 ADT캡스는 향후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할인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사전 분석 및 운영을 통해 해당 서비스 운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 모빌리티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설명 중인 장유성 SKT 모빌리티 사업단장. 사진=배수람 기자

SKT는 T맵주차 출시에 앞서 자사가 보유한 ▲지오비전(Geo-vision) 유동인구 데이터 ▲T맵 출발·도착 데이터 ▲국토교통부 주차장 데이터 등을 활용, 전국을 블록(300mX300m)화해 주차의 수요·공급 분석을 마쳤다. 이를 통해 효율적 ICT 주차장 운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SKT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주차장 입·출차 장비, 주차 안내 시스템 등 자체 표준규격을 마련, 전국의 다양한 주차 설비를 원격으로 관제할 수 있는 주차운영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번에 구축된 주차운영 플랫폼은 향후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비용 등을 최적화해 주차 사업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호 모빌리티 사업유닛장은 “티맵주차는 향후 모빌리티 허브화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며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건물 소유주에게는 운영 효율화 및 매출 극대화를, 지자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T맵주차 운영은 ADT캡스가 담당하며 ▲24시간 통합 관제 ▲전국 단위 출동 보안 인프라 ▲최첨단 영상 관제 등을 통해 차량 안전까지 완벽하게 책임진다는 포부다.

전국 2000여명의 출동대원 및 전문 보안기술자들과 24시간 콜센터 운영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민원처리, 전문 유지보수, 점검 등이 가능해 주차장 소유주의 부담을 크게 경감시키는 한편, 주차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T맵주차 앱은 플레이 스토어, 원 스토어,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이후 ▲회원 가입 ▲차량 번호 입력 ▲자동결제용 카드 등록을 하면 주차장 탐색부터 길 안내, 앱 사전 정산까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T 고객은 T아이디를 연동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공유 차량, 법인 차량 등 다수 차량 운전자들은 최대 5대까지 등록 가능하다.

SKT는 현재 확보한 208곳(약 3만1000면)의 직영·제휴 주차장을 연말까지 350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까지 직영·제휴 주차장을 600곳(약 10만면) 이상으로 확대해 운전자들의 주차 편의 제고에 나선다.

장유성 사업단장은 “주차장은 모빌리티의 시작과 끝으로, SKT는 5G 시대를 맞아 주차장을 전기(EV) 충전소, 공유 차량 거점, 라스트 마일 이동 수단의 거점으로 삼고, 미래 자율 주행차의 핵심이 되는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며 “T맵 플랫폼을 기반으로 택시, 주차 외 다양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진환 ADT캡스 대표는 “T맵주차는 SKT의 ICT 기술과 ADT캡스의 보안 운영 능력을 결합해 내놓은 핵심 서비스다”며 “운전자와 주차 운영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혁신 솔루션으로, 주차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