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자사주 매입 결의…“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체제고 정책 중요”

하나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KB증권이 하나금융지주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9일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3000억원 매입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며 “이는 전일 종가 기준 800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7% 규모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6월 23일이며 일평균 예상매입수량은 3만2258주로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3.3%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취득은 2008년 이후 처음이며 현재 기보유 중인 자사주는 없다”며 “자사주 매입 기간이 1년이나 최근 KB금융이나 신한지주 자사주 매입 과정을 볼 때 1년 미만의 기간에서 매입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주주가치제고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3월 말 기준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12.9%로 KB금융에 이어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며 “높은 보통주자기자본비율과 외환은행본점매각이익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 시 자사주 매입이 배당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비은행 강화, 인터넷은행 진출 등 수익원 다변화와 더불어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자본정책은 주가에 긍정적인 것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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