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 중 17개 단지…무순위청약, 본 청약경쟁률보다 높아”
“20곳 중 17개 단지…무순위청약, 본 청약경쟁률보다 높아”
  • 배수람 기자
  • 승인 2019.06.1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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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00대 1 경쟁률까지 치솟아…본 청약 대비 더 치열한 현상
“막무가내식 청약 지양, 입지 및 분양가격 꼼꼼히 분석 필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사전 무순위청약 당시 집객모습. 사진=한양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사전 무순위청약 당시 집객모습. 사진=한양

올 2월부터 아파트 미분양, 미계약분에 대한 청약접수 및 입주자 선정 방식이 사전(예약) 및 사후접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청약제도 변경 이후 이달 13일까지 전국에서 20개 민간분양단지가 ‘아파트투유(APT2you)’를 통해 사전 및 사후접수를 진행했다. 3개 단지를 제외한 17개 단지가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사전 접수를 진행한 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사전) 청약경쟁률이 더 높았다.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단지는 4월 분양한 ‘구리 한양수자인구리역’ 아파트다. 사전에 4015명이 청약접수를 진행했는데 미계약, 미분양 21가구가 발생하면서 191.19대 1을 기록했다. 본 청약에는 94가구 모집에 990명이 청약해 평균 10.53대 1을 보였다.

서울에서 처음 사전 무순위 분양한 ‘동대문 청양리역한양수자인 192’는 사전 무순위 접수에 1만4376명이 청약 신청했다. 미계약분 399가구가 발생해 36.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본 청약에서는 1046가구 모집에 4857명이 접수, 평균 4.64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마감된 ‘성북 롯데캐슬클라시아’는 사전에 2만9209명이 몰렸다. 이달 4일 당첨자가 발표됐고 17일부터 계약이 이뤄진다. 계약 체결 결과에 따라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집계되는데 본 청약경쟁률(32.64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직방
사진=직방

반면 경남 ‘김해 삼계두곡한라비발디센텀시티’, 진주 ‘일진스위트포레강남’은 본 청약이 미달됐다. 하지만 2개 단지 역시 본 청약 대비 사전 청약접수에 나선 청약자가 더 많았다.

사후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13개 단지 중에서는 3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분양한 ‘동대문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는 117가구 공급에 3636명이 청약, 31.08대 1을 기록했다. 그 중 29가구가 잔여로 발생해 추가 접수를 진행한 결과 6197명이 접수, 213.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강남 디에이치포레센트’도 본 청약경쟁률은 16.06대 1이었으나 잔여 20가구에 2001명이 몰리면서 100.05대 1을 나타냈다.

단지 규모가 작은 ‘강서 화곡한울에이치밸리움’ A·B동은 본 청약에서 각각 3.16대 1, 3.63대 1, ‘동대문 답십리엘림퍼스트’는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은 마감됐으나 미계약 잔여분이 대량 발생, 사후 청약 접수시에는 본 청약보다 적은 청약자들이 참여하면서 본청약 대비 낮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사전 무순위 청약은 선택사항이지만 사후는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 지역에서 미계약분이 20가구 이상 발생할 경우 아파트투유를 통해 잔여가구를 공급해야 한다. 이전에 현장 줄서기 방식에서 벗어나 미계약분에 대한 청약 접근이 쉬워져 본 청약보다 무순위 청약에 대한 경쟁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하고 추첨방식으로 진행돼 다주택자도 청약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본 청약보다 더 치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무순위 청약의 폐해를 막기 위해 지난달 20일 이후 예비당첨자 비율을 80%에서 500%로 늘려 집 있고 현금이 충분한 유주택자보다 무주택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분양가, 경기 침체, 9·13대책 후속으로 강화된 청약시장 규제안, 부동산 대출규제 등으로 본 청약에 나섰지만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거나 부적격자로 분류되는 실수요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 규모가 큰 단지 중심으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률이 높은 인기 단지라도 막무가내식 청약 참여보다는 공개된 다양한 정보의 입지분석, 분양가격 분석 등을 꼼꼼하게 진행해 무순위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의 현명한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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