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및 보유자산 운용수익 개선 원인
선물회사 순이익 70억원…전 분기 대비 17.4% 증가

사진=연합뉴스

1분기 국내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 추세 및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 개선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중 국내 56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2억원으로 전 분기(5146억원) 대비 183.8%(9456억원)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수료수익은 2조24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153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중 IB 부문은 34%, 자산관리부분은 11.4%를 차지했다.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로 점차 감소했다. 수탁수수료 비중은 2015년 57.9%에서 2016년 49.6%, 2017년 47.8%, 지난해 46.7%로 매년 줄었다.

1분기 자기매매손익은 72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2%(5110억원) 감소했다. 주가지수 상승으로 주식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주식관련이익은 전분기보다 4474억원 증가한 2608억원을 기록했다.

채권관련이익은 금리 하락 추세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전분기보다 1386억원 증가한 2조604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관련손실은 전분기보다 1조970억원 감소한 1조59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47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48.9% 증가한 1조4784억원을 기록했다. 펀드관련이익이 전분기보다 1조4384억원 증가한 701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2090억으로 전분기보다 7.8%(1594억원) 늘었다.

1분기 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438조9000억원) 대비 7.6%(33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382조3000억원) 대비 8.6%(33조원)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5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56조6000억원) 대비 0.5%(3000억원)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31.7%로 전분기 말 547.4% 대비 소폭 감소했다. 미래·NH·삼성·KB·한투·메리츠·신한 등 종투사의 순자본비율은 1116.1%로 전년 대비 52.3%p 줄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06.2%로 전분기 말(682.4%) 대비 23.8%p 증가했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로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보다 높았다.

1분기 전체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전분기 60억원 대비 17.4%(1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9%로 전년 동기(1.7%) 대비 0.2%p 늘었다.

자산총액은 3조5252억원으로 전분기 말(4조6102억원) 대비 23.5% 감소했고 부채총액은 3조1441억원으로 전분기 말(4조2348억원) 대비 25.8% 줄었다. 자기자본은 3812억원으로 전분기 말(3754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 추세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수준에 그쳤지만 IB, 자산관리부분 등의 비중이 증가해 수익이 다각화되고 금리 하락 추세 및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당기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상시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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