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997가구 중 80%가량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
역세권·조망권 등 특성, 수요자 공략…청약자 잡기 치열

e편한세상 두류역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주요 건설사들의 지방광역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6월이 상반기 분양시장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청약수요자를 잡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지방광역시에서는 19곳, 1만2997가구(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가 일반분양한다. 이 중 10대 건설사 분양물량은 11곳, 1만421가구로 전체의 약 80.2%에 이른다.

특히 부산과 대전은 분양물량 전부가, 대구에서는 9곳 중 6곳이 10대 건설사 물량이다.

지방광역시에서 정비사업 물량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번 달 분양예정인 19곳 가운데 6곳이 재건축·재개발 물량인데 이는 전체의 34.2%인 4444가구 정도다. 지난달에는 총 4508가구 중 27.5%가량이 정비사업 물량이었다.

대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서구 내당동 청수주택재건축을 통해 총 902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두류역을 짓는다. 전용 59~84㎡. 67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내당역 더블역세권 단지로 서구에서는 8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다.

두류공원이 가깝고 홈플러스, 관공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편한세상이 새롭게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 ‘C2 HOUSE’가 대구에서 처음 적용되는 아파트다.

사진=부동산인포

GS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 전용 84㎡, 총 552가구 규모의 신천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KTX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일대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앞에는 신천초교가 자리하고 있고 수성구 일대 진입이 수월하다.

대전에서는 대우건설이 중구 중촌동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820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59~84㎡ 중소형으로 설계됐다. 2024년 개통예정인 충청광역철도 중촌역을 이용할 수 있고 둔산동 일대 학원가, 이마트 등 이용이 편리하다. 대전천 등 수변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시민공원이 분양 중이다. 1401가구 중 856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부산시민공원, 송상현광장 등이 가깝고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양정역, 동해선 부전역 등을 도보이용할 수 있다.

부전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추진 중이며 부산시민공원 일대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변 환경은 향후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사하역(1314가구)을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역 역세권 단지며 낙동대로 등을 통해 부산 도심 진입이 용이하다. 동매산, 승학산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당리2구역, 괴정5구역 등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역시 구도심은 좋은 인프라에 비해 주택 노후화가 심해 정비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높아 성공적으로 분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등 수도권 사업 노하우로 지방광역시 정비사업 수주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시장 곳곳에서 건설사 간 청약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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