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영어 자막 버전을 상영한다고 3일 밝혔다.

<기생충>은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 문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며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개봉 첫날 56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영화 곳곳에 숨겨진 메타포를 찾는 재미가 있어 벌써부터 N차 관람 열풍의 조짐도 보인다. 특히 사운드의 미학을 중시하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답게 이번 영화는 돌비 애트모스로도 제작된 것은 물론 음악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장면들이 유독 많기 때문에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메가박스 MX를 비롯한 특별관에서의 재관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가박스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계기로 <기생충> 영어 자막 상영을 기대하는 국내 및 외국인 관객들 역시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들이 한국적 색채가 짙은 이번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영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기생충>의 영어 자막 버전은 6월 3일부터 메가박스 코엑스점, 신촌점, 송도점에서 1회차에 한해 상영되며, 현장 발권 및 온라인에서 예매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 영화에서 영어 자막은 황금종려상 수상의 일등 공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심지어 영어 자막을 담당한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구현한 자막 덕에 현장에서는 호평이 끊이지 않았으며, 결국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 이에 메가박스의 이번 영어 자막 버전 상영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국 영화의 작품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희식 메가박스 편성전략팀장은 “영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며 “100주년을 맞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박스도 영어 자막 상영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한국 영화 저변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은 각 상영 지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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