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부터 현재까지 국민건강 기여
액상소화제 매출 1위, 70%내외 압도적 점유율
매년 기념판 출시, 판매금액 사회공헌

사진=동화약품

조선 26대 왕인 고종이 마시던 소화제를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다. 이 소화제는 궁중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1897년 궁중 비방에 서양 의학의 편리함을 더해 개발돼 급체, 토사곽란 등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았던 19세기 말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고 불리며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됐다.

이 소화제는 조선 말부터 일제강점기, 지금에 이르기까지 122년 동안 국민건강에 기여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약품이자, 가장 오랜 시간 사랑 받은 국민 소화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동화약품의 활명수다.

122년 동안 생산된 활명수는 전세계 인구(약 65억명)가 각자 1병 이상 마시고 남는 수량인 약 85억병 이상 판매됐다. 

활명수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변함없는 약효는 물론 끊임없이 진화를 추구하고 소비자들과 지속적인 소통 덕분이다. 동화약품은 각종 활명수를 출시하고, 세대별로 소통법을 달리하면서 소화제를 전연령을 아우르게 하는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동화약품은 1967년 기존 활명수에 탄산을 첨가해 청량감을 보강한 ‘까스활명수’가 출시했으며, 1991년에는 ‘까스활명수-큐’ 발매로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했다. 2015년에는 오매(매실을 훈증한 생약성분)를 함유해 여성 소화불량과 정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미인활명수’를 출시됐다. ‘미인활명수’는 여성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하여 액상과당 대신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동화약품 이어 출시한 ‘꼬마활명수’는 만 5세에서 7세를 위한 어린이 전용 소화정장제로, 스틱형 파우치 포장과 어린이 보호용 안전포장을 적용했다. 2017년에는 아사이베리 과즙으로 상큼한 맛을 더한 신제품 미인활(活)이 출시됐다.

현재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인 활명수,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까스활(活), 미인활(活) 등 총 6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활명수 변천사.사진=동화약품

변화를 추구한 결과 현재 활명수는 국내 액상소화제 매출 1위는 물론 70%내외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활명수는 매년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념판을 만들어 친근감있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활명수는 2016년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협업으로 다양한 세대들에게 다가갔다. 2017년에는 당시 인기 있던 힙합음악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와 협업해 젊은층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121주년을 맞아 패션 브랜드 ‘게스’를 입힌 ‘활명수 121주년 기념판’을 선보였다. 이는 제약업계와 패션업계가 최초로 한 협업 프로젝트로 기록됐다.

‘활명수 121주년 기념판’은 병 라벨에 청바지를 상징하는 데님을 배경 이미지로 활용했고, 게스의 역삼각형 로고에 활명수 로고를 담아 양사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케이스에는 동화약품과 게스의 CI (Corporate Identity)를 배치해 젊고 자유분방한 느낌을 부여했다.

활명수 121주년 기념판.사진=동화약품

동화약품은 활명수 기념판을 활용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판 판매수익금은 ‘생명의 살리는 물’ 캠페인의 일환으로 ▲물 부족 국가의 식수 정화 ▲우물 설치 ▲위생 교육 사업 등 지원사업에 활용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물’ 활명수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들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콜라보레이션 등의 이색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의 창도 꾸준히 넓혀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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