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전국 대형마트·전통시장·백화점·편의점 등 조사
오뚜기 덮밥, 전통시장 3613원·대형마트 1838원

사진=오뚜기

즉석밥과 카레, 라면 등 간편 식품의 가격이 판매처에 따라 최대 49.1%나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전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100곳에서 판매되는 간편식품 10개 품목 40개 상품의 판매가를 분석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즉석밥과 컵밥, 즉석 국, 탕, 즉석 죽, 수프, 즉석카레, 즉석짜장, 라면, 컵라면 등이다.

이 가운데 판매처 별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햄버그 덮밥’이다. 해당제품은 전통시장(3613원)과 대형마트(1838원) 간 무려 1775원(49.1%)까지 가격이 차이났다.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이 가장 비싼 곳은 백화점(1694원), 가장 저렴한 곳은 대형마트(900원)로 가격 차이는 46.9%에 달했다. ‘동원 양반 밤단팥죽’은 편의점(3500원), 전통시장 (1904원)으로 가격 차이는 45.6%였다.

가격 차가 가장 낮은 제품은 ‘대상 청정원 옛날식 짜장’이었다.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1609원에, 전통시장에서 1525원으로 판매돼 가격 차이는 5.2%였다.

사진=한국소비자원

40개 조사 대상 상품 가운데 5개 유통업체 전체에서 판매되는 상품 15개의 총 구매비용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가 2만505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2만7315원, SSM은 2만8314원, 백화점은 2만9429원 순이었다. 편의점이 3만3450원으로 가장 비쌌다.

즉석카레와 라면, 즉석밥으로 각각 3%, 1.6%, 1.5% 비율로 조사 기간 가격이 올랐다. 반대로 탕, 즉석 죽, 수프 등 3개 품목의 가격은 –4.2%, -1%, -0.8%로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즉석밥과 즉석 국, 즉석 죽의 가격은 8.5%, 8.4%, 4.0%로 상승했다. 즉석짜장과 즉석카레, 수프 등 5개 품목은 –7.1%, -5.9%, -4.1%로 하락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가 큰 만큼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는 ‘참가격’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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