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 감안
BMSI 종합지표 전월 대비 상승…금리 채권 시장 심리도 호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국내 채권전문가 대부분이 한국은행이 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6~21일 104개의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오는 31일 열린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외 불확실성, 경제 지표 부진 등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를 감안해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월 채권시장지표(BMSI) 종합지표는 100.4로 전월(92.9) 대비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내달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표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호전, 100은 보합, 100 이하는 악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6월 금리 전망 BMSI는 금리하락에 32명, 금리상승에 10명이 응답해 전월(84.0) 대비 38.0p 상승한 122.0으로 집계됐다. 금리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대폭 호전됐다.

응답자의 58.0%가 금리 보합에 응답했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32.0%, 금리상승 응답자는 10.0%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수출,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라는 보합을 보였다. 응답자의 70.0%가 물가보합에 답했고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17.0%, 물가하락은 13.0%로 물가 BMSI는 전월(93.0) 대비 3.0p 상승한 96.0로 조사됐다.

환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0.0%가 환율하락에 응답했고 환율상승은 38.0%로 전월 대비 17.0%p 증가했다. 이에 환율 BMSI는 전월(84.0) 대비 12.0%p 하락한 72.0로 조사됐다.

산업생산지수 BMSI와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각각 94.0, 115.0를 보였다. 산업생산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지만 소비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