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銀 예비인가 코앞, ‘키움뱅크’·‘토스뱅크’ 출범하나
제3 인터넷銀 예비인가 코앞, ‘키움뱅크’·‘토스뱅크’ 출범하나
  • 임정희 기자
  • 승인 2019.05.24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 예비인가 결과 26일 발표 예정
주주 구성·안정성 뛰어난 ‘키움뱅크’
금융 혁신성 돋보이는 ‘토스뱅크’

금융위원회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발표를 앞둔 가운데,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선정 결과는 오는 26일로 예고됐다. 금융위는 24일부터 예비인가에 대한 외부평가위원회 합숙심사가 2박 3일간 진행된다고 알렸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방안을 발표하면서 2020년 중,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1월 인가심사 설명회가 개최됐으며, 금융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석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예비인가 심사 기준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10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100점) ▲사업계획-혁신성(350점) ▲사업계-포용성(150점) ▲사업계획-안정성(2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100점) 등 1000점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사진=임정희 기자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KEB하나금융그릅과 세븐일레븐, SK텔레콤, 11번가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키움뱅크는 유통·통신·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주주사들이 포진해있어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초기자본 융통을 수월하게 이뤄낼 수 있고 유사시에도 주주들이 충분한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은행업 경험이 풍부한 하나금융이 대주주로 있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주주사 간의 협업을 통해 다방면에서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최근들어 인터넷은행의 자본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업계는 키움뱅크의 예비인가 심사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기존 사업자인 케이뱅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KT를 최대주주로 등극시키고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려 했지만 계획이 틀어지면서 부실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다만 키움뱅크는 ‘사업계획-혁신성’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목적은 ICT기업이 필두로 은행을 운영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키움뱅크는 대형 금융 기업인 키움증권이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앞으로 ICT기업 못지않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숙제로 안고 가야 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사진=임정희 기자

반면 토스뱅크는 혁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간편 송금서비스를 출시하며 혁신금융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토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지난 2월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인터넷은행 진출을 도모했지만 예비인가 신청 기간을 닷새 앞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결별을 선언했다. 그 뒤를 이어 현대해상과 직방 등도 줄줄이 대열에서 이탈했다.

막바지에 한화투자증권 등이 합류하면서 예비인가 신청을 마무리했으나 토스가 지분 60.8%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토스가 금융주력자인지 비금융주력자인지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토스를 비금융주력자로 규정한다면 토스는 34%를 초과하는 지분은 보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토스는 지난 22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일단 숨을 돌린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서 토스에 대해 “현재 비금융주력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스가 컨소시엄의 지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안정적인 경영의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다. 그러나 2017년 출범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초기 자본금은 10배에 해당하는 2500억원과 3000억원이었다. 또한 정상적인 영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수년 내로 1조원 가량의 자본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토스는 2017년 3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45억원으로 적자폭이 더 커졌다. 자본금도 지난해 기준 130억원에 불과하다. 주주 구성이 다양하지 않은 상태에서, 토스의 경영 문제는 토스뱅크의 자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승건 토스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초기자본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토스의 인지도가 높아 자본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최대 두 곳에 인터넷은행 인가를 내줄 것이라고 밝혀왔다. 예비인가 통과 후 본인가까지 통과하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컨소시엄이 심사에서 금융 당국의 요건을 충족해 별 탈 없이 예비인가를 받아낼 수 있을지 전망이 주목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