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24일부터 한국에서 정식으로 판매된다. 보건당국은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와 불법 판촉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제품인 쥴은 2017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70%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손가락 길이만한 USB 모양으로 ‘포드’(POD)라는 니코틴 함유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담배다.

쥴은 청소년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청소년 니코틴 중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해외 청소년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쥴 등 신종 액상형 전자잠배가 이달 말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력해 편의점 등 담배소매점에서 청소년에게 담배와 전자담배 기기장치류를 판매하는 행위를 6월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경찰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담배소매점을 대상으로 계도·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또 금연단속원과 금연지도원을 동원해 금연구역에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는 행위를 오는 7월까지 집중 단속한다.

학교와 학부모에게는 신종담배의 특징과 유해성 정보를 제공해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의 신종담배 사용을 인지하고 지도·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가금연지원센터는 6월부터 ‘담배 마케팅 감시단’을 운영해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판매·광고 행위를 감시하고 불법 행위를 고발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단속을 이어간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청소년들의 신종담배 사용은 니코틴 중독을 야기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후 만성 흡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어떤 종류의 담배든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 랩스 한국시장 공식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유한회사 대표가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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