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노무직 채용계획 가장 높다…“나이 우선순위 아냐”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장년근로자 인생 후반부 생애설계 도울 것”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중장년에게 지급하겠다는 보수는 월 276만원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구인구직포털 벼룩시장·알바천국과 함께 중소기업 238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2.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의 64.2%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직종별 채용계획 순위는 ▲단순노무직 23.3% ▲영업·마케팅직 20.4% ▲사무관리직 20.4% ▲생산·품질관리직 19.9%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중장년층에게 지급예정인 보수는 월 276만원으로, 지난해(274만원)와 유사한 수치로 집계됐다. 2017년 기준 국내 평균임금은 287만원이다.

중장년 채용방법과 관련해 응답 기업의 42.3%는 워크넷과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 공공취업기관을 택했다. 이어 민간취업사이트가 26.8%, 지인 소개 등 인적네트워크가 24.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장년이 구직 때 어려움을 호소하는 ‘나이’를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채용기업이 우선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 34.9% ▲조직융화력 24.1% ▲건강 15.7% ▲직무역량·업무전문지식 15.7%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 10곳 중 7곳은 중장년 채용이 경영성과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었다. 중장년이 경영성과에 기여한 분야로 ▲일하는 분위기 쇄신 29.8%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수 27.8% ▲업무 효율성 제고와 조직문화 개선 16.0% 등을 꼽았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장년 근로자가 인생 후반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생애설계와 직업능력 향상, 퇴직 전 전직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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