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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함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우뚝 섰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산발 5안타와 1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완벽 봉쇄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88구로 신시내티 타선을 막아냈다. 8회초 다저스의 공격에서 8번 러셀 마틴의 중월 솔로포로 스코어가 5-0으로 벌어지자 대타 카일 갈릭으로 교체됐다. 경기는 다저스의 8-3 승리로 끝났고, 류현진은 시즌 6승(1패)째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최대 위기는 1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선 조이 보토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센젤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제시 윈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호세 페라자는 뜬공, 커트 카살리를 땅볼로 막아냈다.

3회말에는 태너 로어크를 뜬공으로 잡은 뒤 센젤에게 우전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보토와 수아레즈를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선두타자 푸이그를 땅볼로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류현진은 이글레시아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윈커와 페라사를 연달아 땅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5회말에는 좌익수 작 피더슨이 류현진을 살렸다. 선두타자 카살리가 날린 큼지막한 타구를 피더슨이 펜슨에 몸을 부딪치며 잡아낸 것. 이후 대타로 나온 필립 어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허용한 센젤을 이번에는 약 148km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으며, 보토 역시 약 148km의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6회말 류현진은 수아레스를 뜬공, 푸이그를 땅볼, 이글레시아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말 역시 윈커를 뜬공, 페라사를 땅볼, 카살리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끊었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신시내티 선발 태너 로어크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나갔다.

2회초 1사에서 코리 시거의 볼넷에 이어 알렉스 버두고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3회초에는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 낸 1사 1,3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강습 타구를 2루수 페라사가 뒤로 빠뜨린 틈을 타 1점을 더했다.

7회초에는 코디 벨린저의 투런포, 8회초에는 러셀 마틴의 중월 솔로포가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는 9회초 2사 만루에서 알렉스 베르두고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신시내티는 9회말 페라사의 투런포, 데릭 디트리히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2로 끌어내리며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1.54)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을 마지막으로 31이닝 연속 무실점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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